연체동물 및 곤충 2,219종 멸종위험 상태 재평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2 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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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 발간
▲ 연체동물 및 곤충 2,219종 멸종위험 상태 재평가

[뉴스스텝]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연체동물과 곤충 2,219종의 멸종위험 상태를 재평가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연체동물과 곤충Ⅰ 개정판을 오는 4월 13일 발간한다.

이번 개정판은 2012년에 발간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에 기초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지역적색목록 범주’ 평가 기준을 토대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연체동물 1,825종과 곤충 394종을 평가한 내용을 수록했다.

연체동물 1,825종을 평가한 결과, 멸종위험도가 가장 높은 범주인 절멸, 야생절멸, 지역절멸에 속한 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범주인 멸종우려범주에 속한 연체동물은 69종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준위협 88종, 최소관심 559종, 자료부족 1,080종, 미적용 29종 순으로 확인됐다.

688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다.

참달팽이, 홍줄고둥 등 8종은 멸종위험도 범주가 높아지는 상향 평가를 받았다.

아리니아깨알달팽이, 말전복 등 15종은 이전보다 하향 평가를 받았으며 나뭇잎고둥, 표주박고둥 등 5종은 이번 개정판에서 처음으로 평가를 받았다.

곤충 394종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1종이 위급에서 지역절멸로 멸종위험도 범주가 상향됐다.

팔랑나비과에 속한 ‘큰수리팔랑나비’는 동북아 지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이번 평가 결과, 우리나라에서 절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우려범주에 속한 곤충은 61종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준위협 10종, 최소관심 76종, 자료부족 226종, 미적용 20종 순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역절멸에 속한 큰수리팔랑나비를 포함해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북방황세줄나비 등 3종은 멸종위험도 범주가 상향됐다.

143종은 과거 평가받은 범주를 유지했으며 1종은 하향평가를 받았다.

불나방은 이번 개정판을 통해 준위협으로 첫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문서파일은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4월 13일부터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2020년에 시작된 이번 자료집의 개정을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며 자료집에 수록된 재평가 자료는 향후 ‘한국 적색목록지수’를 생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체동물과 곤충Ⅰ 개정판에 이어 앞으로 수서곤충, 딱정벌레, 거미에 대한 재평가 및 개정판 작업을 끝내고 국내 야생생물에 대한 우리나라 자체의 적색목록지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과장은 “이번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 발간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노력과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적절한 환경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정판을 통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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