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처럼 몸을 흔드는 신종 거미류 다수 발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3 15: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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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령거미류’ 신종 10종 발굴
▲ 유령처럼 몸을 흔드는 신종 거미류 다수 발견
[뉴스스텝]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통해 산지성 ‘유령거미류’ 신종 10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령거미류는 거미목 유령거미과에 속하는 거미 종류로 작은 몸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다.

거미줄을 건드렸을 때 조류 등의 천적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몸을 격하게 흔드는 모습이 마치 ‘유령’ 같다고 해 유령거미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집이나 건물 안, 산지 등 다양한 곳에서 살아간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유령거미류와 달리, 산에서 발견되는 유령거미류는 특유의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으며 산지의 암벽이나 바위틈에서 소수의 무리를 짓고 생활한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10종은 산지성 유령거미류로 목이유령거미 집단에 속한다.

목이유령거미 집단은 2011년 오스트리아의 후버 박사에 의해 처음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목이유령거미를 비롯한 6종이 처음 기록된 이후 현재까지 37종이 보고됐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각 나라 및 지역별 고유종이다.

몸통은 대부분 5mm 크기이며 다리는 30mm 정도로 길고 집단 내에서 몸의 무늬와 형태가 종마다 비슷해 생식기관 관찰을 통해서만 정확하게 종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연구의 어려움 때문에 종 다양성이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10년 사이에 많은 신종이 보고되고 있다.

김삼규 강원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발견한 신종 유령거미들은 서울, 인천, 강원도, 충청도 등 한반도 중부지방 각지에서 채집됐다.

특히 수락유령거미와 인천유령거미는 서울 수락산, 인천 계양산 등 도심 내 산지에서 발견되어 주목된다.

산지성 유령거미류는 우리나라의 고유 생물자원일 뿐만 아니라, 각지의 숲 생태계에서 다양한 곤충과 다른 거미를 잡아먹는 포식자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종의 서식 범위가 좁고 지역마다 다른 종이 출현하고 있어 환경 지표종 및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유령거미류들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동물 관련 국제학술지에 게재해 이들이 우리나라의 고유생물자원임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지속적인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토양생물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목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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