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느라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 YES ‘요즘 군대 편해졌다’는 말은 NO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7 0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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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듣고 싶은 말, 듣기 싫은 말’설문조사, 장병 852명 참여
▲ ‘나라 지키느라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 YES ‘요즘 군대 편해졌다’는 말은 NO
[뉴스스텝] 군 장병들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로 조사됐다.

또 장병들이 휴가 나가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집’, 하고 싶은 일은 ‘취미·여가 활동’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장병들의 최대 관심사인 ‘휴가’를 주제로 진행된 10월 병영차트 장병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를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총 852명의 많은 장병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장병들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였다.

전체 응답자 중 약 38.7%에 해당하는 330명의 장병이 ”고생한다“ 또는 “수고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나라 지키느라 고생한다, 수고가 많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들을 때 군 복무의 보람을 느끼고 힘든 군 생활에 위안을 얻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 2·3위는 “보고 싶었어”와 “반가워”가 각각 차지했다.

4위는 “멋있어졌다”, 5위부터 8위는 “뭐 먹고 싶어?” “사랑한다”, “언제 전역해?”, “용돈 줄까?”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장병들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라는 말을 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약 16%인 137명의 장병들이 이같이 답했다.

장병들은 “우리도 코로나19 상황 속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이런 말을 들을 때 야속함과 섭섭함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2·3·4위는 차례로 “복귀 언제야?”, “벌써 나왔어?”, “또 나왔어?”였다.

휴가 나온 자신을 반겨주지 않는 무심한 말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는 장병들의 의견이었다.

5위는 "전역 언제니?"였다.

이 말은 듣고 싶은 말 7위에도 올랐는데, 장병마다 전역까지 남은 기간이 다르기에 호불호가 엇갈린 것이다.

이밖에도 장병들은 신병을 일컫는 부정적 은어인 "짬", "전역하고 뭐 할래?", "아직 전역까지 많이 남았네", "살쪘다" 등의 말을 휴가 때 듣고 싶지 않은 말이라 답했다.

일반인들은 보통 집을 떠나는 휴가를 꿈꾸지만, 장병들은 그 반대였다.

‘휴가 나가면 가장 가고 싶은 장소’로 장병들은 ‘집’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 그리운 우리 집에 제일 가고 싶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자신이 가장 안락함을 느끼는 그리운 장소를 콕 집어 말한 장병도 있었다.

2위는 ‘바다’였다.

부대라는 한정된 울타리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휴양지는 71명, 제주도는 51명의 선택을 받아 3·4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맛집, 놀이공원이 5·6위를 차지했다.

‘휴가 나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취미 및 여가 생활’이 1위로 집계됐다.

많은 장병들이 ”부대에선 할 수 없는 나만의 취미와 여가 생활을 휴가 때나마 충분히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2위는 ‘가족과 시간 보내기’, 3위는 ‘맛있는 음식 먹기’였다.

이어 ‘친구와 놀기’, ‘여행’, ‘술 마시러 가기’, ‘여자친구와 데이트’가 4위부터 7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늦잠을 마음껏 자고 싶다’면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장병들의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우리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공감형 콘텐츠다.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월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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