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해주세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12:55:30
  • -
  • +
  • 인쇄
유연한 공직문화 위해 확장가상세계서 새천년세대 의견 청취
▲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해주세요”
[뉴스스텝] “퇴근 후 업무연락,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며든다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눈치야근은 어떻게 하면 완전히 없어질까요?” 유연한 공직문화 조성 방안을 찾기 위해 새천년세대 공무원과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확장가상세계에서 만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공직문화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확장가상세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우호 인사처장을 비롯한 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새천년세대 공무원이 5인 1조로 총 4개조를 이뤄 각각 확장가상세계에서 공직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확장가상세계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개인을 표현하는 아바타들이 인터넷상에서 업무, 소비 등 각종 활동을 하는 체계로 비대면 시대 속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각 조 참석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를 앞세워 확장가상세계 간담회장으로 입장했다.

조별로 마련된 공간에서 아바타 참석자들은 가상공간인 확장가상세계의 장점을 활용해 솔직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새천년세대 공무원들은 ‘퇴근 후 업무연락,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과 삶의 균형’ 등 주제별로 조직문화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송원 사무관은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함께하던 동기가 상급자의 전화를 받고 다시 출근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며 “퇴근 후 연락은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아 주무관은 “남들과 다르게 행동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걱정하다보니 눈치야근이 완전히 근절되기 어려운 것 같다”며 “부서장이 솔선해 정시퇴근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간부들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불합리한 관행 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조성주 기획조정관은 “새천년세대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공직문화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음을 인정하고 나부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조직문화 개선의 시작은 구성원 간 투명한 소통과 관리자의 솔선수범”이라며 “세대 간, 직급 간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평·우호적 조직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처는 지난 7월부터 자체적으로 신바람 나게 일하는 수평적 조직을 위해 직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눈치야근은 그만하게’, ‘관계는 평등하게’ 등 10개 과제를 선정해 월 1~2개씩 중점 실천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적극행정과 조직문화를 선도하는 부처로써 중앙부처 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역으로 지도하기’를 진행했고 ‘공무원 근무혁신지침’을 마련해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등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영천시 고경농협, 함께모아 행복금고 성금 기탁

[뉴스스텝] 지난 24일 고경농협 임직원은 고경면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으며, 고경면 농가주부모임에서도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이상혁 고경농협 조합장은 “고경농협 임직원들의 정성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김태엽 고경면장은 “고경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에 매년 참여해 주시

대구시의회 제9대 2025년 의정 성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에 총력

[뉴스스텝] 대구광역시의회는 2025년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 미래 기틀을 다지는 작업에 충실한 지원자 역할을 다해 왔다.시의회 본연의 기능인 건전한 견제의 기능에 충실하고 생산적인 정책제안에 힘썼으며, 시민복지 및 침체된 경제 등 부진한 시정 현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중점적으로 촉구해 왔다.대구시의회 제9대 슬로건인 ‘함께하는 민생의회, 행동하는 정책의회’에 맞춰 대구의 미래 50년 번영을 위

고양시 정발산동, 성탄절 맞아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다

[뉴스스텝]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은 지난 24일 성탄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과 케이크를 전달하는 ‘사랑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정발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오찬지원 반찬배달’이라는 특화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구, 결식이 우려되는 가구에 매주 수요일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이날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사랑과 온정을 담은 성탄절 케이크와 손편지를 준비해 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