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을 잊은 음식점2’ 경증 치매 ‘깜빡 4인방’ 손 꼭 잡은 제2의 주인공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0 17:00:00
  • -
  • +
  • 인쇄
가족들의 바람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 퍼져나갔으면”
▲ <사진 제공> KBS 1TV ‘주문을 잊은 음식점2’

[뉴스스텝] ‘주문을 잊은 음식점2’에는 경증 치매 환자로 구성된 ‘깜빡 4인방’과 이연복, 송은이, 홍석천, 진지희로 구성된 서포트 드림팀 외에 제 2의 주인공이 있다.

카메라 밖에서 치매 환자의 손을 꼭 잡고 그들을 세상 밖으로 이끈 ‘깜빡 4인방’ 가족들의 이야기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주문을 잊은 음식점2’는 경증 치매인 ‘깜빡 4인방’이 힐링의 섬 제주에서 주문을 깜빡해도 음식이 잘못 나와도 웃음으로 무장 해제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식점 운영에 나서는 유쾌한 도전기를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치매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10%, 88만명이 겪는 질환이다.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질환도 아니다.

65세 미만 치매 환자를 일컫는 '초로기' 치매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4배나 증가했다.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다.

그에 반해 치매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식은 여전히 닫혀 있다.

4년 전 ‘주문을 잊은 음식점’ 시즌1이 경증 치매 환자들이 식당을 운영을 통해 자존감을 찾는 모습을 그리며 그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했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4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주문을 잊은 음식점2’는 경증 치매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소개하며 다시 한번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시청자들은 유쾌한 도전에 나선 ‘깜빡 4인방’을 응원하고 치매 환자와의 동행을 위한 보다 일상적이고 제도적인 장치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2’ 제작진의 기획력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용기 있는 움직임에 박수를 받아야 할 제2의 주인공이 숨어있다.

‘깜빡 4인방’을 카메라, 세상 밖에 세운 가족들이다.

여전히 치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탓에 많은 치매인과 가족들은 치매라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꽁꽁 숨기는 경우가 많지만, ‘깜빡 4인방’의 가족들은 가족의 치매 사실을 SNS에 공개했다.

‘60세 막내’ 김승만의 딸은 SNS에 초로기 치매를 진단받은 아빠와의 일상을 들려줬고 미소 천사 백옥자의 손자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는 ‘주문을 잊은 음식점2’ 출연까지 이어졌다.

치매 사실을 알리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은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깜빡 4인방’과 이들의 가족이 손을 잡고 세상에 치매 사실을 공개하고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가족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바꾸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김승만의 딸은 치매인을 응원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문을 잊은 음식점2’에 출연한 가장 결정적 이유는 아버지의 자존감 자기효능감,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한국 사회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하고 평등한 시선들이 더욱 많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많은 시청을 당부하며 “’주문을 잊은 음식점’ 같은 프로그램이 잘 돼야 치매와 알츠하이머 환자분들과 장애가 있으신 분들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 사회적 제도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2’의 주인공 ‘깜빡 4인방’과 제2의 주인공 가족들의 용기 있는 도전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퍼져 나가고 또 다른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세상 밖으로 이끄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2’ 제작진은 “치매 사실을 알리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은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깜빡 4인방’과 가족들의 용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들의 용기가 시청하는 치매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강동구, ‘강동숨;터’ 정식 개관…도심 속 휴식과 소통의 거점 열렸다

[뉴스스텝] 강동구는 9월 11일, 양재대로 1342에 위치한 ‘강동숨;터’의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날 개관식은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로 시작해 기념사 및 축사, 감사패 수여 등이 이어졌으며, 개관식 후에는 ‘강동시니어 노래자랑’이 열려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강동숨;터는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가장 어린 세대를 위한 ‘구립둔촌1동어린이집’(1

횡성군,'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제12회 읍·면 어르신 효잔치'개최

[뉴스스텝] 횡성군은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 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및 제12회 읍·면 어르신 효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횡성군새마을회 주관으로, 12일 11시 공근면을 시작으로 23일 우천면 24일 서원면 25일 갑천면 26일 청일면 29일 안흥면 30일 강림면 10월 1일 둔내면 10월 2일 횡성읍까지 9개 읍·면에

동해안 극심한 가뭄, 『여름철 산불방지 특별대책』 가동

[뉴스스텝] 동해안의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여름철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2025년 동해안 여름철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수립ㆍ시행하여, 산불방지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름철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 산불방지센터에서는 산불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산림청 등 산불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유기적인 상황 관리와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또한, 산불방지센터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