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카펠라' 도레미파, 이대로 못 보내 극찬과 함께 종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8 16: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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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 결말까지 완벽했던 ‘이미지 세탁’이 남긴 의미
▲ <사진제공> MBC ‘악카펠라’
[뉴스스텝] ‘악카펠라’ 도레미파가 70일간의 도전 끝에 ‘천상의 하모니’를 완성, 시청자들의 극찬과 함께 눈부신 종영을 맞았다.

영화제 초청조차 받지 못했던 조연 배우들이 주인공으로서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무대에 우뚝 선 모습은 웃음에 감동, 희망까지 더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결말을 그려냈다.

MBC ‘악카펠라’가 어제 도레미파의 70일간의 여정 막을 내리고 종영했다.

‘악카펠라는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독특한 콘셉트로 반향을 일으켰다.

주연 대신 조연배우들, 그것도 ‘악역 전문’으로만 구성하며 역할 뒤에 가려졌던 이들의 매력을 발굴해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며 작품의 구성에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왔던 이야기들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았다.

도레미파는 꿈에 그리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기회에도 쭈뼛대며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곧 웃으며 이겨내고 중년의 나이에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기라는 한 길을 바라보고 달린 이들 답게, 나이와 반비례하는 순수함은 악인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마법을 일으켰다.

‘예능 초짜’들과 함께 시작된 도전이었다.

무모한 도전은 반백살에 가까운 ‘예능 원석’을 발굴했고 7인 7색의 캐릭터를 세공해내며 ‘예능 보석’으로 만들었다.

악역이 주는 선입견과 편견을 살짝 비틀어 보여준 변주, 적재적소의 자막은 ‘막걸리 탁성’ 김준배, ‘국보급 보이스’ 오대환, ‘쁘띠 중옥’ 이중옥, ‘봉트로놈’ 현봉식, ‘올A 성적표의 에이스’ 최영우, ‘음악 바이러스’ 이호철, ‘막둥이’ 던밀스를 ‘볼매’로 거듭나게 했다.

갈 길을 모르던 ‘지옥의 하모니’지만 수십 년은 맞춘 듯한 미친 토크 합은 예능적인 재미까지 꽉 잡았다.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초창기 ‘무한도전’ 감성”이라며 오랜만에 보는 날것의 케미에 환호를 보냈다.

도레미파의 넘치는 열정은 1회 연장까지 이어졌고 신선한 기획과 멤버들의 팀워크는 이대로 떠나 보낼 수 없는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도레미파의 70일간의 도전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마침내 빛을 봤다.

삭막한 경쟁이나 ‘어그로’ 없이도 짜릿한 쾌감과 웃음, 감동까지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삐끗하는 박자와 음으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내지 못했어도 열심히 했음에, 또 다른 도전을 끝마치고 성장했기에 내일의 희망을 만나는 완벽한 결말을 이끌어냈다.

‘악인들의 이미지 세탁’이라는 유례없는 콘셉트 속에서 탄생한 사랑스러운 아카펠라 조직 도레미파를 이대로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쉽다.

이들의 도전기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와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이 펼치는 70일간의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난 7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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