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옥 세종시의원, “버려지는 예비식(잔식), 이웃과 나누는 자원으로 전환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22:05:04
  • -
  • +
  • 인쇄
세종시 학교당 급식 잔반 연간 음식물 쓰레기 29톤,,,새롬고 환경 동아리 직접 조례 개정 요구
▲ 김현옥 의원, “버려지는 예비식(잔식), 이웃과 나누는 자원으로 전환해야”

[뉴스스텝]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현옥 의원(새롬동, 더불어민주당)은 “학교에서 남는 예비식(잔식)은 버려지는 음식물이 아니라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실제 기부가 가능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세종환경교육한마당에서 새롬고 환경동아리 ‘세바두(세상을 바꾸는 두드림)’ 학생들과 함께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잔식 기부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잔식’이라는 용어를 잘 안다는 시민은 44%에 불과했지만, 설명을 들은 후 ‘잔식 기부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무려 99%(198명)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단 1%였다.

◇ 세종시 학교급식, 1년간 버려지는 잔반 3,220톤
세종시청 자원순환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종시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111곳의 학교에서 연간 3,220,462kg(약 3,200톤)의 급식 잔반이 발생했다. 이는 학교 1곳당 평균 29,000kg(29톤)에 해당하는 양이며, 학생 수가 많은 새롬고와 같은 대형 학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조리 후 배식되지 않고 남는 ‘예비식(잔식)’도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다. 조례는 이미 존재하지만, ‘포장된 완제품만 기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어 학교에서 조리한 밥·국·반찬은 한 그릇도 기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경기도는 이미 180개 학교에서 ‘잔식 기부’ 실천 중
경기도는 2022년 수원 효원고를 시작으로 현재 180개 이상 학교에서 예비식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으며, 효원고는 시행 첫해에 음식물 쓰레기와 처리비용을 약 4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김현옥 의원과 세바두 동아리는 세종시 역시 같은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조례 개정 ▲시범학교 운영 ▲푸드뱅크 연계를 세종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 “이제 학생과 시민이 답했다. 제도가 움직일 차례”
김현옥 의원은 “세종의 학생들이 먼저 행동하고 시민 99%가 공감했다. 이제 행정과 의회가 응답해야 한다”며 “급식 잔식기부는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환경 교육과 맞닿아 있는 만큼 쓰레기통이 아닌 식탁으로 갈 수 있도록 조례를 현실에 맞게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새롬고 세바두 동아리는 앞으로 ▲잔식 기부 조례 개정 서명운동 ▲학교별 시범 운영 제안 ▲교육청-푸드뱅크 연계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17회 강릉커피축제’ 사업 사전설명회 개최… 본격 준비 돌입

[뉴스스텝]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제17회 강릉커피축제’의 부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축제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설명회는 축제에 참여하는 커피·디저트 부스 80개와 수공예마켓 50개, 총 130개 업체의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축제의 전반적인 개요와 주요 프로그램, 부스운영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제17회

2025 안동시 문해교육사 3급 양성과정 개강

[뉴스스텝] 안동시는 지난 10월 18일 가톨릭상지대학교에서 『제11기 문해교육사 양성과정』을 개강하고, 본격적인 교육 운영에 들어갔다.이번 양성과정은 성인 문해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중 31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진행된다. 10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7주간 매주 토요일(주 1회, 6시간) 운영되며, 총 42시간의 교육이 구성돼 있다.교육과정은 문해교육의 수업전략 및 교수설계 문해학습자 상담 문해교

시흥시보건소, '통합돌봄 지원사업 보건의료분야 사업 설명회' 개최

[뉴스스텝] 시흥시는 지난 10월 20일 시흥시보건소 5층 강당에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2026년 3월)을 앞두고 관계기관 관계자와 실무 공무원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지원사업 보건의료분야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설명회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복합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거주지에서 의료ㆍ요양ㆍ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관계기관 간 협력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