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중전 김혜수, 세자빈과 원손 궐 밖 안가에 안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6 21:45:54
  • -
  • +
  • 인쇄
지킬 수 있다면 오해와 비난도 감수하는 중전의 품격!
▲ [사진 제공: tvN '슈룹' 영상 캡처]

[뉴스스텝] 소중한 이들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도 감내하는 중전 김혜수의 품격이 눈부시게 빛났다.

5일(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쳐스) 7회에서는 모두를 속여 세자빈(한동희 분)과 원손을 지킨 담대한 계획부터 경합 형식의 택현을 성사시킨 승부사 기질까지 밀려드는 파도를 이용하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지혜와 기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세자의 죽음을 화령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택현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대비(김해숙 분)와 대신들의 움직임이 궐 내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세자를 비밀리에 치료해온 중궁전을 외부 약재를 허락한 배후로 지목해 화령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외부 약재가 세자의 사인으로 판명나고 화령의 한탄이 추국장에 퍼지자 대비와 영의정(김의성 분)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그 순간 화령은 외부 약재를 세자빈으로부터 받았다고 고백, 사건의 새 국면을 열었다. 용의선상에 오른 세자빈이 순식간에 지아비를 죽인 죄인이 되고 만 것. 화령과 세자빈 사이 곪은 갈등이 있었던 것 같은 불편한 기류마저 느껴졌다.

화령의 돌발 행보는 어둠이 깔린 늦은 밤에도 계속됐다. 대비를 무작정 찾아가 20년 전 태인세자의 죽음의 비밀을 들먹이며 압박하고 영의정도 소환해 삼자대면에 나섰다. 택현을 허용하는 대신 세자빈과 원손의 폐서인을 제안, 대군들이 세자가 되지 못할 시에는 스스로 물러나겠다며 중전의 자리까지 내걸었다.

대비와 영의정은 사지에 몰린 화령이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 궁 밖에서 원손을 제거하기는 더 쉽고 자질 부족한 대군들보다 뛰어나고 뒷배도 좋은 의성군(강찬희 분)을 제왕의 자리에 앉히기란 따놓은 당상이기 때문.

이 결과 세자빈은 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폐서인이 되어 원손과 함께 궐에서 추방당했다. 궐 안 사람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세자의 가족을 낭떠러지로 밀어 넣은 중전의 독기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는 출궁하길 바라던 세자빈의 청을 들어주기 위한 화령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유배지가 아닌 어느 안가에 들어선 세자빈과 원손 앞에는 이들을 따스한 미소로 맞이하는 화령이 서 있었다. 설사 내막을 모르는 이들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더라도 죽은 세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감수한 화령의 크나큰 희생이 빛난 대목이었다.

과연 화령의 큰 그림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터. 여기에는 상대의 수를 읽고 한 수 더 내다보는 심리전이 깔려있었다. 먼저 화령은 ‘외부 약재 사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폐비 윤씨(서이숙 분)를 만나러 간 사실을 밝히겠다’는 대비의 협박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화령을 역모로 엮을 수 있는 패이지만 만난 연유를 파고든다면 도리어 본인에게 화가 미칠 것이란 걸 대비가 모를 리 없기 때문.

옥에 갇힌 권의관(김재범 분)과의 은밀한 접선 시도도 상대의 경계심을 은연중에 낮추려는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외부 약재 사용의 배후로 중전이 지목됐음에도 순순히 시인하는 모습은 마치 벼랑 끝으로 몰려 어쩔 수 없는 선택처럼 보여졌다.

뿐만 아니라 열등감을 자극해 이득을 취하는 대비와 달리 상처를 위로하는 화령의 방식은 택현을 극구 반대하던 이호(최원영 분)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호는 자식들을 믿고 중전의 자리를 내걸겠다는 진심까지 확인, 택현을 경합의 방식으로 윤허했다.

20년 전 ‘가장 현명하고 어진 자를 고른다’라는 명분으로 대신들 손에 왕이 됐지만 자신의 힘으로 태평성대를 일구고 그 본질을 제대로 실현코자 하는 이호의 자태는 분명 현명하고 어진 임금 그 자체였다.

과연 누가 택현의 우승자가 되어 왕세자의 자리를 거머쥘지, 왕자들의 전쟁은 6일(일) 밤 9시 10분 tvN 토일드라마 ‘슈룹’ 8회에서 시작된다.

한편, ‘슈룹’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6%, 최고 11.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 최고 11.0%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평창군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 운영

[뉴스스텝] 평창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올해 11월부터 ‘평창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평창군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사회복지 급식 지원의 대상은 급식 인원 50인 미만의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은 시설이다. 센터는 기존 어린이 급식에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위생·영양 관리 지원 대상별 교육 맞춤형 식단 제공 등

밀양의열체험관, ‘의열단 창립 106주년 기념행사’개최

[뉴스스텝]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경민)은 의열단 창립 106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밀양의열체험관과 의열기념공원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과 의열단 창립 106주년을 함께 기념하며,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의열기념공원을 시민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이틀간 의열체험관은 전면 무료로

밀양 반려동물지원센터, 제1회 댕댕이 한마음 운동회 개최

[뉴스스텝] 경남 밀양시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내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제1회 댕댕이 한마음 운동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반려견이 행복한 도시 밀양을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지원센터가 주관하며, △미션 달리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반려인·반려견 개인기 대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