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유엔참전용사·유가족 등 114명 한국 찾는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6 2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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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15개국 유엔참전용사·유가족 등 114명 재방한 행사 추진
▲ 6․25전쟁 참전국 참전현황

[뉴스스텝] 오는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15개국 114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일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15개국 유엔참전용사 27명과 가족 등을 한국으로 초청,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 외에도 전후 판문점에서 근무했던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 근무자 3명과 가족 등 6명도 포함됐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재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토마스 타나카 미국 참전용사(만95세, 1927년생)는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로, 1951년 미육군 일병으로 참전하여 금성지구 및 철원지역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참전 시기와 국적은 각각 다르지만,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꼽히는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전우들도 방한한다.

캐나다 클로드 쁘띠(만87세, 1935년생), 호주 로날드 몽크하우스(만91세, 1931년생), 튀르키예 탈립 이지트(만91세, 1931년생) 참전용사는 각각 1952년부터 1954년 기간 중 참전하여, 후크고지 전투를 비롯한 주요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테오도로스 후베르투스 하버(Theodorus Hubertus HAVER) 참전용사는 정전협정 하루 전 있었던 묵곡리 전투에서 전우 5명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다. 재방한 초청사업으로 한국에 다녀온 전우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특히, 유엔참전용사의 가족 중에서는 지평리 전투의 영웅 랄프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인 롤랑 몽클라르(Roland MONCLAR)씨와 그의 아내 마리 몽클라르(Marie MONCLAR)씨도 방한한다. 몽클라르 장군은 6·25전쟁에 파병한 프랑스군 대대를 이끌기 위해 스스로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내려 참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평리 전투에서 중공군 공세를 막고 유엔군이 전세를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오빠를 보기 위해 처음 방한하는 유가족도 있다. 헨드릭 라드스태츠(Hendrik R. RADSTAAT, 참전 1952.1~1952.8)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여동생 조아나 라드스태츠(Johanna RADSTAAT, 만 88세)씨로, 그는“정복을 잘 차려입고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떠나던 오빠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오빠를 만나러 한국에 방문하여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7일 입국한 뒤, 8일(화)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9일 전쟁기념관 헌화 및 관람, 10일(목)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방문과 유엔참전용사 추모음악회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주관하는 감사 오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토) 출국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유엔참전용사분들은 72년 전 발발한 전쟁에서 낯선 땅,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목숨을 바친 영웅들이다. 그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국제보훈사업과 활동들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과 참전국, 더 나아가 세계의 젊은이들이 그 숭고한 인류애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75년 시작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22개국 33,604명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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