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경 여수시의회 의원, “직렬 불균형 넘어 전문성 존중받는 인사 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2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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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설직 편중 구조 지적… 소수직렬 승진·배치 구조 개선 촉구
▲ 김채경 여수시의회 의원

[뉴스스텝] 김채경 여수시의회 의원은 12월 15일 열린 제252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시 공무원 조직 내 직렬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전문성과 공정성이 존중받는 인사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수시 공무원 조직은 행정직과 시설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사회복지·보건·공업·농업·세무 등 소수직렬은 규모뿐 아니라 인사 배치와 승진 구조에서도 지속적인 소외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7월 기준 여수시 공무원 직렬 현황을 언급하며 “전체 공무원 1,932명 중 행정직 39.8%, 시설직 12.6%로 두 직렬이 52.4%를 차지하는 반면, 사회복지직 11%, 보건·간호직 8%, 공업직 5%, 농업·지도직 4%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상위직급 인사 편중 문제를 짚었다. 그는 “4급 국장은 전원이 행정직과 시설직이며, 5급 과장 역시 전체 75명 중 48명이 이 두 직렬로 64%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설직과 규모가 유사한 사회복지직은 4급 국장이 한 명도 없고, 5급 과장급에서도 현격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간호직과 해양·수산 직렬에는 4급 국장이 각각 1명씩 있는 반면, 공업직·농업·지도직·세무직에는 인사 행정상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단 한 명의 국장도 없어 직렬 간 인사 격차가 극명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현장 행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농산물유통과장의 퇴임 소회 인사말을 언급하며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전문직이 배치되지 못할 경우 행정의 완성도와 현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자체 사례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신안군은 12년간 전문직렬 중심의 채용과 승진 적체 해소 인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울산시는 최근 정기인사에서 3급 승진자 중 절반을 기술직으로, 5급 승진자 역시 절반을 기술직과 소수직렬로 배치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여수시에는 복지, 농업, 산업, 세무, 안전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충분히 존재하지만, 특정 직렬 중심 인사가 지속될 경우 전문성은 약화되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채경 의원은 “다가오는 2026년 1월 정기인사는 그동안 소외돼 온 직렬 공무원들에게 ‘기다림의 끝’이자 ‘희망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이 분들의 사기 진작 없이는 여수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이룰 수 없다. 여수의 변화는 ‘공정한 인사’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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