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 최초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해 농촌 일손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2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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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7년까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 추진
▲ 이송 로봇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한 농기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무료 보급해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구 마을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

제주도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동안 총사업비 48억원(국비 24억, 도비 14.4억, 민간부담금 9.6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제품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에는 16억원(국비 8억, 도비 4.8, 민간부담금 3.2)을 투입해 농촌 및 에너지취약지구에 100대의 장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사업 컨소시엄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유상 매각으로 공급하고, 컨소시엄이 이를 활용한 농기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제작해 농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기차 폐차 등으로 회수된 사용후 배터리는 인증검사를 거쳐 배터리 잔존수명(SOH) 60% 이상인 배터리에 한해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후 재사용된다.

제주도는 올해 시범대상 마을을 모집해 제주테크노파크의 현장 적합성 평가를 거쳐 총 8개소(한동리, 고내리, 어음1리, 장전리, 하귀1리, 애월농협, 저지리, 농업기술원)를 선정했다.

올해 5월 시범사업 보급대상 신청 공고를 통해 8개 마을에서 146개 제품을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 적합성 평가를 거쳐 8개 마을 94개 제품을 선정했다. 지난 8월 27일 대상마을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추가모집에서 3개 마을 8개 제품 신청을 받아 적합성 평가 우선순위에 따라 6개 제품을 추가 선정해 최종적으로 8개 마을 100개 제품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오후 3시 보급 선정 마을인 저지리농장에서 이동형 제품 현장 시연회를 열고,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이 불가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용후 배터리 자원화 통합센터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총사업비 130억 원(국비 65, 도비 65)이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사용후 배터리 자원화 통합센터가 구축되면 기존 보관공간을 350대에서 1,000대로 확대하고 검사 장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정밀한 검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재사용이 불가한 사용후 배터리는 향후 민간 재활용 기업을 육성해 처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2031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배터리법*이 시행되면 재생원료 사용이 의무화돼 재사용 제품 시장 창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는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산업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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