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관세전쟁에 주력산업 보호 관계기관 합동 총력 대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20:20:07
  • -
  • +
  • 인쇄
미(美)‧EU 철강 등 관세인상에 도·관계기관·수출기업 대응 전략 논의
▲ 경남 관계기관 합동 회의

[뉴스스텝] 경상남도는 지난 7일 EU에서 수입산 철강 관세 인상·무관세 할당량 축소 등 새로운 관세할당(TRQ) 도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3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경남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주재한 이 회의에 경남관계기관합동 10개 기관, 관련 도 부서, 철강·자동차부품 등 도내 주요 수출기업이 참석했다.

먼저,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이 ‘미국·EU 철강 관세부과와 경남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미 관세 정책으로 미국행 철강 물량이 유럽 시장으로 몰리게 되면 유럽 내 철강산업의 경쟁력과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어 EU에선 이러한 철강업계 요구를 관세 정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의 대미 수출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4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철강 수출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철강‧알루미늄 제조의 경우 원산지·공급 관리 인력 부족으로 증빙자료 구비가 힘들어 최고 관세가 부과되면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대EU 수출은 최근 선박‧방위산업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경남 전체 수출에서 EU 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철강의 경우 경량화, 친환경 소재 사용 증가로 철강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아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값싼 철강보다 고강도‧고품질‧친환경 철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수출 유관기관 대응 방안으로 △수출분야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 강화,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수출지원 사업 확대(경남도) △수출 중소 관세 지원 3대 프로그램 강화(경남중기청) △수출 국가‧품목 다변화 지원(무역협회) △철강 등 지원대상 품목 수출 시 보험 한도 우대 및 보험료 할인 정책(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발표했다. 기업에서는 수출 현장 애로와 건의 사항도 전달했다.

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며, 정례적인 기업 간담회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명주 부지사는 “세계 무역질서가 기존의 자유무역 체제에서 보호주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에 경남은 주력산업 수출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수출 동력 육성을 통해 민첩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며, 외부 환경의 어려움에도 수출기업이 주저앉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동절기 민생 안정을 위한 현장 방문

[뉴스스텝] 부산시 금정구는 '2025년 동절기 민생안정 종합대책'에 따라 겨울철 자연 재난과 안전사고 예방 및 취약계층 보호대 책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방문을 실시한다.이번 현장 방문은 12월 15일부터 폭설과 한파 시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한 신속한 도로기능 복구를 위해 주요 경사 구간 제설함 관리상태 점검을 시작으로, 한파 취약계층 보호시설 이용자와 관계자 의견 청취, 금정따쉼터·버스 승강

지역구 예산 깎으러 다닌 시의원?…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명분 없는 정치" 직격탄

[뉴스스텝] "정치적 셈법으로 주민 편익을 볼모 삼는 행위는 그 결과를 어찌 됐든,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15일 열린 제297회 중구의회 정례회 폐회식에서 최근 논란이 된 박영한 서울시의원(중구 제1선거구)의 '중구 예산 삭감 로비 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예산은 원안 가결됐으나 김 구청장은 시도 자체를 문제 삼으며 정면

남해군,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최우수 지자체’ 선정

[뉴스스텝] 남해군은 지난 11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2025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동연수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계획공모형 사업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성과 확산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정량·정성평가 및 현장평가 등을 병행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남해군을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계획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