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 기후위기 대응 중심으로 전북 농정을 전면 재편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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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후위기 전담조직 신설ㆍ지역 단위 기상예측 시스템 구축ㆍ기후적응형 품종 개발 등 대책 시급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

[뉴스스텝]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승식 의원(정읍1)은 27일 열린 제4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시적 재난으로 전북 농정을 ‘기후위기 대응 중심’으로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의원은 “올해 수확기에 무려 31일간 629.5㎜의 비가 내려 작년보다 18일 길고 480㎜ 이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여름 폭염에 이어 가을 장마까지 겹치며 기후재난이 한 해 농사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그 여파는 주요 작물 전반으로 확산됐는데, 논콩은 병해로 고사율이 30%를 넘고, 벼는 등숙기에 쏟아진 비로 수확이 지연돼 도내 재배면적의 3%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을배추는 무름병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한우농가는 볏짚 확보 지연으로 수입 건초를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현장 피해의 심각성을 전했다.

따라서 임 의원은 “이처럼 기후재난이 일상이 됐는데도 전북도는 4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임시 TF로 농업재해를 대응하고 있는데 임시 조직으로는 상시화된 농업기후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며, “도는 조속히 ‘농업기후위기 대응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예측·대응·복구를 통합 관리하는 상설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역 단위 기상예측 및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밀한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농가에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내열성과 내습성, 병해충 저항성이 강한 기후적응형 품종의 개발·보급을 서둘러야 하며, 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재배시기 조정과 품종 전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농가가 스스로 재배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무엇보다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은 농업인을 지키는 일”이라며 “폭염 시 작업시간 조정, 보호장비 지원, 응급의료체계 확충 등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생산 중심의 농정에서 사람 중심의 농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승식 의원은 “이제는 ‘비가 많이 왔다’, ‘더웠다’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기후위기는 곧 농업의 위기”라며, “전북 농정이 지금 즉시 기후위기 대응을 핵심 전략으로 재편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켜온 전북 농업의 터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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