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박정희 의원, 전국 첫 ‘유아 해양안전수련원’ 설립 필요성 제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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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아닌 ‘예방’이 핵심… 전북, 유아 안전교육 선도 의지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박정희 의원

[뉴스스텝]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어린이 물놀이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유아를 위한 해양안전 전문 수련원 설립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사고 이후의 대응’이 아닌 ‘사고 이전의 예방’에 방점을 찍은 제안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박정희(군산3) 의원은 27일 열린 제422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아 해양안전수련원을 설립하고, 실질적인 예방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매년 여름 수많은 가족이 설렘을 안고 바다를 찾지만, 그 이면에는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가 물에 빠지고, 구조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고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 아동의 해양사고 사망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학철과 휴가철에는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전문가들 역시 이를 ‘예방 교육의 공백’으로 보고 있다.

박정희 의원은 “안전 감수성과 물에 대한 감각은 유아기에 형성되는 만큼 이 시기의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해양안전 프로그램은 대부분 초·중등생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유아와 가족이 함께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공공시설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고군산군도를 제시했다. “지난 2017년 연륙교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고군산군도는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적 해양 관광지”라며 “이 지역의 폐교 예정인 선유도중학교와 교사 관사를 활용하면 신규 부지 매입 없이 최소한의 리모델링만으로 숙박형 수련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 교육청 입장에서도 예산 절감과 사업 추진 속도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정희 의원은 “유아 해양안전수련원은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라, 유아 눈높이에 맞춘 생존수영과 위기 대응 능력을 기르는 교육공간이 될 것”이라며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형 숙박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 내 안전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 전반으로 안전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전북이 먼저 예방 중심의 안전교육 모델을 제시해 국가적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제주와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 생존수영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초등학생 대상의 민간 위탁 프로그램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전북이 폐교 부지를 활용한다면, 전국 최초의 유아기 대상 공공형 해양안전 교육 모델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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