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휴모탁국 부천의 지명과 고대사의 뿌리 주제로 제2차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9: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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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

[뉴스스텝] 2024년 11월 21일 개최된 ‘제2차 부천문화원 지명학술대회’가 부천시민과 학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은 2천 년 우휴모탁국 부천의 고대사와 지명의 뿌리를 주제로 기조 발표 포함 5명의 발표자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공유했다.

2023년부터 부천의 고유지명을 주제로 첫 번째 지명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부천문화원은 올해 2번째 지명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고대사와 지명학을 연계한 융복합 연구방법을 시도했다. 이로써 삼한시대인 마한소국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의 역사부터 근대 산업도시 부천이 되기까지의 다양한 지명에 얽힌 역사적 배경, 언어학, 지리학적 배경을 연구하여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부천의 지명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계기로 삼았다.

부천은 고대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지배층이 바뀌면서 언어와 문화, 역사가 혼재된 곳이어서 고유지명이 수백여 개에 달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얽혀 있어 지명학 연구의 보고로 손꼽힌다. 이를 다년간 연구해 온 부천문화원의 권순호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휴모탁국 부천’의 고대사에 이어 고대 지명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역사학과 지명학, 고고학, 지리학’이 어우러진 ‘융복합 연구’를 통해 부천의 지명연구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조 발표로 한국 지명연구의 권위자인 동강대학교 명예교수인 조강봉 교수가 ‘한국 지명의 유래와 어원’을 통해 첫 발표의 문을 열었다. 이어서 ‘부천의 고지명 탐구를 위한 모색’을 주제로 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손희하 교수가 부천의 특수지명인 ‘베르네천’의 지명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조강봉 교수는 한국의 물길과 그에 얽힌 지명의 연원에 대한 기본적인 어원에 대해 밝히고, 손희하 교수는 고지도와 지명조사철 등의 자료에 드러난 베르네천의 어원을 밝혀 언어학적 변화상을 중점으로 부천 지명을 살펴보았다.

한편, 김성태 연구위원(도원문화재연구원)은 디지털부천문화대전에 정리된 부천의 흥미로운 지명인 진말, 섬말 등의 지명을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재검토했다. 네 번째 발표는 한국역사문화연구소장인 박종서 소장이 『삼국지 위지 동이전』과 광개토왕릉비문에 드러난 고대사 속 부천 지명연구를 비교 검토했다. 특히, 그 동안 이뤄진 바 없는 고구려 광개토왕릉 비문에 기록된 58성 700촌의 지명 중 부천의 지명은 어떤 것일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흥미를 자아냈다. 마지막 발표는 부천학연구소장인 김희태 소장이 ‘부천 지명유래의 서술과 지명의 특징’을 부천학 연구자로서 ‘마루’와 ‘구지’, ‘울’ 등의 후부요소를 중점 연구하여 그 특수성을 밝히고자 했다.

모든 발표가 끝이나고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좌장인 김영수 연구위원(부천학연구소)과 특별토론을 맡은 권순호 원장의 주도 하에 4가지 주제발표와 전체 연구성과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고고학, 역사학, 지명학, 부천학 분야의 전문가가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열띤 토론이 진행됐고, 특별토론자인 권순호 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많은 과제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지명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학술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부천문화원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향후 ‘부천의 고대사와 지명’을 복합적으로 연구하고 2025년에는 더 적극적인 학술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천문화원은 부천의 역사, 정체성, 문화유산, 콘텐츠 발굴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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