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기동물 보호시설 현실 점검 및 예산 확대 시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1 1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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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석정규 의원, 서구 민간보호시설 방문해 실태 파악
▲ 인천광역시의회 석정규 의원이 최근 서구 소재 민간단체 유기견 보호시설을 방문해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스텝] 인천광역시의회 석정규 의원(민·계양구3)이 최근 서구 소재 민간단체 유기견 보호시설을 방문해 유기동물 보호 현황을 점검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정규 의원은 이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운영진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접 청소 작업에도 참여했다.

인천시 보호시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소 유기동물 중 40% 이상이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천360만 명(2023년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유기동물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현재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계양구 위치)가 4개 군․구(옹진․미추홀․연수․남동)의 유기동물을 위탁 관리하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운영비 부족으로 올해 말에 폐쇄될 예정이다.

석정규 의원은 “이전에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하여 열악한 환경을 알게 되어 관련부서에 환경 개선을 지적했다”하지만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한 마리라도 더 입양 보내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입양 관련 예산 1억 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은 유기견에 대한 지원없이 후원금만으로 구조․관리․입양까지 보내는 민간단체를 찾아 실태 파악과 함께 운영자의 어려움을 듣고,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하기 위해 보호시설을 찾았다”고 말했다.

유기동물은 현행 제도상 7~10일간 보호 후 반환이나 입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서구 등 도시 외곽에 방치된 채 들개화된 유기동물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보호소에 입소한 유기동물도 씻기지 못해 더러워진 몸과 병든 상태로 죽음을 기다리거나 안락사 비용조차 부족해 굶겨 죽이는 끔찍한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호시설 민간단체 이효정 대표는 “동물 구조, 중성화 등 최소 비용 부족을 감내하며 운영하고 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견 때문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인천시가 일시적 지원이 아닌 조례나 정책을 통한 장기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곳에는 8년간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석정규 시의원은 “유기견이 구조된 이후 검사를 비롯해 각종 비용이 증가하면서 개인이나 후원에 의한 지출은 한계가 있다”며 “지난달에 있었던 올해 제1회 추경에서 유기동물 입양 지원을 위한 예산 1억 원을 편성했고, 관련 부서와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져 계양구의회를 비롯해 연수구의회, 남동구의회, 미추홀구의회 등에서 유기동물 보호 관련 건의문이 잇따라 채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석 의원은 “이대로 두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기동물은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다시 가족이 될 수 있는 생명임에도 단지 버려졌다는 이유로 보호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단순히 동물을 넘어서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화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인천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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