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역사, 세계와 공감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9:35:04
  • -
  • +
  • 인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앞두고 9~15일 프랑스 현지 국제 특별전 개최
▲ 제주4·3의 역사, 세계와 공감하다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특별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다.

행정안전부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9일부터 15일까지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2~17일) 기간에 맞춰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현기영 작가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 유족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파리를 방문한다.

전시 장소인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은 2023년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 출간 기념행사가 열린 뜻깊은 곳이다.

‘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3년 11월 유네스코에 제출된 1만 4,673건의 기록물 중 핵심 사료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다랑쉬굴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제주 4·3 당시 현장에 직접 들어선 듯한 몰입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제출한 핵심 기록물 복제본과 함께 4·3의 발단부터 진실규명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화해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함께 상영된다.

특히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에 관람객들이 4·3의 기억과 평화·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동백잎 모양의 카드에 직접 남기는 참여형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전시 관람과 추모를 넘어 기억과 공감의 경험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의 협조로 온라인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전시 홍보가 이뤄졌으며, 프랑스한인회와 유관기관, 현지 한인신문 등을 통해서도 다각도로 홍보가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제주4·3은 이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운 세계의 역사”라며 “이번 파리 특별전을 통해 제주4·3의 진실과 교훈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제주4·3의 평화로운 해결 사례가 전 세계로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2025년 2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등재권고를 받고 현재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남대 2026 수시 경쟁률 6.30대 1… 의학과·수의예과 강세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977명 모집에 25,055명이 지원해 평균 6.30대 1(정원내 6.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수시모집 경쟁률(6.3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은 1,182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6.68대 1(지난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부안군,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어항 안전점검 실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10일 국가어항 격포항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대비 어항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군,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 참여해 방파제·선착장 등 어항기본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고창서 개막, 3일간 열전 돌입

[뉴스스텝] 고창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 13개 시·군 단체장,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오후 6시부터 진행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