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품종 나물콩 ‘해찬’, 빠른 성숙기와 기계수확 적합성 입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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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평가 결과 종합점수 91점…기계화적합성·공급 확대 필요성 등 우수 평가
▲ 나물콩'해찬' 현장평가회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신품종 나물콩 ‘해찬’이 농가실증 현장평가에서 빠른 성숙기와 기계수확 적합성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2024년 기준 나물콩 재배면적 4,863ha, 생산량 5,001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산지다.

그러나 주로 재배되는‘풍산나물콩’은 성숙기가 빠르지만 꼬투리가 낮게 달리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 시 손실률이 높다. ‘아람’은 성숙기가 늦어 잦은 강우에 따른 병해와 이삭 싹 나기(수발아) 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적응시험을 추진해 신품종 ‘해찬’을 육성했다. 이후 2024년 3개소(0.9ha), 2025년 4개소(3.5ha)에서 실증시험을 확대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28일과 30일 한경·안덕면과 구좌읍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업인, 농협, 가공업체(풀무원 등),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해찬’의 생육특성과 수량, 콤바인 시연을 통한 기계수확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평가 결과, ‘해찬’은 올해 고온과 가을장마 등 이상기상조건에서도 성숙기가 빨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고, 첫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평가됐다.

농가와 농협 등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계화 적합성, 공급 확대 필요성, 성숙기, 전반적인 만족도, 쓰러짐 정도, 첫 꼬투리 높이, 재배 의향 등 7개 항목에 대해 종합점수 91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계화 적합성(93점), 공급 확대 필요성(93점), 성숙기(90점) 항목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가 실증 및 생산 단계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찬’재배 매뉴얼을 제작하고 내년에는 서부지역에서 20ha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혁상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해찬’은 제주지역 나물콩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라며, “우수한 종자가 신속히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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