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담·해녀에서 찾는 동아시아 농어업유산의 미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8 19:25:07
  • -
  • +
  • 인쇄
17~20일 제주서 제9회 동아시아농어업유산협의회 국제컨퍼런스 개최
▲ 동아시아 농어업 유산협의회

[뉴스스텝] 제주의 밭담과 해녀어업을 비롯한 동아시아 농어업유산이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법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전통 농어업 방식이 생태계 복원과 공동체 회복의 핵심 모델로 주목받으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중요 농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공동체 복원’을 주제로 ‘제9회 동아시아농어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일본 전문가 및 관계자 등 250여 명이 모여 농어업유산의 가치와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이 컨퍼런스는 2013년부터 한중일 3국이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해왔다.

18일 오리엔탈호텔 한라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문대림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관계자, 이상봉 도의회 의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레미 수석코디네이터, 일본·중국 ERAHS 대표단 등이 참석해 국제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은 개회선언, 환영사와 축사, 기념촬영, 한수풀해녀공연단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돼 제주의 농어업유산을 생생히 알리는 장이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제주 밭담은 척박한 환경에서 새로운 농업환경을 만들어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유산이고, 해녀어업은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제주해녀의 강인한 DNA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유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태계 복원과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제주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유직 한국농어촌유산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동아시아 농어업유산은 문화적 뿌리와 지혜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 협력, 후세대 참여 확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네 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컨퍼런스는 18~19일 양일간 6개 세션에서 50여 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 △생태계 서비스와 보전 △농산물 인증·브랜드 △한중일 농어업유산 정책 비교 △농어업유산 관광 △후계세대 참여 △어업유산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각국의 정책 경험과 현장 사례를 공유한다.



폐회식이 열리는 19일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제주 밭담과 해녀어업 등 제주 세계중요농어업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제주밭담) 2014.4.1. 등재, (제주해녀어업) 2023.11.10. 등재

** 제주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및 숨비소리길, 질그랭이거점센터, 동화마을



○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제19차 ERAHS 워킹미팅이 열린다. 해외 참가자들은 제주 해녀축제에 함께 참여해 제주의 해양문화를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컨퍼런스가 농어업유산 분야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지속가능한 정책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1회 증평군 아동돌봄 박람회 성황...돌봄의 미래를 현장에서 보다.

[뉴스스텝] 충북 증평군이 22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아동돌봄 박람회’가 지역 돌봄기관·학부모·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선 6기 핵심가치인 ‘행복돌봄’ 정책의 구현을 위한 실질적 소통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박람회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에서 ‘아동돌봄 비전선포 퍼포먼스’가 진행돼, 군이 지향하는 아동돌봄 정책의 방향성과 미래 전

대구시교육청, 대구 중학생 71명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뭉치다!

[뉴스스텝] 대구시교육청은 11월 22일 구남중학교에서 15개 팀 71명의 중학생이 참여하는 ‘2025 중학생 경제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캠프는 학생의 성장 단계에 따른 실생활 중심 경제 문제 해결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 체험 활동을 넘어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실질적 사회문제를 학생의 시각에서 다루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형 경제교육으로 구성됐다.‘동성로 상권 살리기를 위한 창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 “앞으로 네가 밟을 길은 꽃길인 걸로 하자”...김세정 앞에 직접 하얀 꽃길 깔았다! 뭉클

[뉴스스텝] 강태오가 김세정 앞에 하얀 꽃길을 깔아주며 로맨틱한 밤을 선사했다.지난 21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 연출 이동현/ 기획 권성창/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5회에서는 영혼이 뒤바뀐 이강(강태오 분)과 박달이(김세정 분)가 진정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체험하며 서로의 마음에 더욱 가까워졌다. 영문도 모른 채 영혼이 뒤바뀐 이강과 박달이는 자초지종을 확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