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자원순환정거장’으로 깨끗한 도시로 도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1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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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소 신규 설치로 본격 운영 도입
▲ 청주시청

[뉴스스텝] 청주시가 지난해 말 10년 만에 도심지역에 새로 설치한 자원순환정거장이 주택가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낡고 비효율적인 시설을 철거하고, 시민 중심의 자원순환정거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설치 이후 시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올해 초 신규 설치요청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 ‘클린하우스’에서 ‘자원순환정거장’으로!

청주시는 2024년 말부터 기존 ‘클린하우스’ 명칭을 ‘자원순환정거장’으로 변경했다. 기존 명칭이 ‘청소’와 ‘깨끗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명칭은 재활용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더 강조한다.

명칭만 바꾼 것이 아니다. 내부 감시모니터, 고화질 CCTV, 음성안내(경고) 시스템, 태양광 설비 등을 도입하고, 청주시 최초로 종량제봉투 수거함을 설치하여 무단투기 방지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있다.

▶ 10년간 멈춰 있던 신규 설치, 다시 시작!

청주시의 자원순환정거장 설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루어진 이후, 10년 넘게 신규 설치가 중단된 상태였다. 2024년까지도 기존 시설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만 검토됐을 뿐, 새로운 설치는 추진되지 않았다.

그러다 2024년 10월 해당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지면서 이전설치 계획을 과감히 철회하고 신규 설치로 방향 전환이 결정됐다.

기존 시설은 부식, 협소한 공간, 불편한 구조 등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했고, 관리자들의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공간배치와 내부 구조를 전면 개선해 시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 도심지역 최초로 스마트 자원순환정거장 도입

청주시는 지난해 말 도심지역 5개소에 자원순환정거장을 신규 설치했다. 특히 종량제봉투 수거함을 포함한 시설은 무단투기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설치 이후 단 한 건의 민원도 접수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역 맞춤형 수거함 도입과 고해상도CCTV, 내부 감시모니터 등으로 관리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 정책 효과 : 수요 요청 4배 증가, 도심지역도 적극 요청

신규 설치 이후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에는 읍면지역 위주로 연간 10건 미만의 설치 요청이 있었지만, 2025년 초에는 40건 가량의 신규설치 요청이 접수되며 4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절반 가량이 동 지역에서 접수됐다는 점은 도심지역에서도 자원순환정거장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 향후 계획 : 26개소 운영 목표, 제도적 기반 마련

청주시는 2025년을 자원순환정거장 확대의 발판으로 삼고, 총 26개소 운영을 목표로 본격적인 확대에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11개소와 더불어 신규로 15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총 26개소로 운영 거점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청주시의회(박승찬 의원)의 ‘청주시 생활폐기물 거점수거시설 설치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새로 설치될 시설은 기존 시설 대비 약 50%의 비용 절감을 실현한 구조로, 간결한 구조에 핵심 기능만을 최적 배치하여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청주시는 자원순환정거장을 보편화하고,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상 속 자원순환 거점’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 새로운 시도 : 외국인도 함께 이용하는 다국어 안내형 자원순환정거장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인 주민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다국어 안내형 자원순환정거장’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는 외국인 주민들도 보다 쉽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 안내판 등을 도입한 새로운 유형의 시설이다.

일반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외국인의 언어장벽을 고려한 배려형 설계로, 다문화 도시 청주의 특성을 반영한 선도 사례가 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앞으로도 자원순환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스마트한 환경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실에 맞는 효율적이고 적합한 시설을 만들 것”이라며, “조례 제정 등 제도 기반도 함께 다져가며 청주형 자원순환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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