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반도 1만 명 해녀 함께하는 조직 구성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5 1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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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해녀 네트워크 구축 위한 제주토론회’ … 전국 6개 지역 현직 해녀 참여
▲ 제주도 “한반도 1만 명 해녀 함께하는 조직 구성해야”

[뉴스스텝] 전국 1만여 명의 해녀가 함께하는 조직을 구성해 해녀 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16회 제주해녀축제와 제6회 해녀의 날을 기념하는 전야제 행사로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제주토론회'가 22일 성산 소재 휘닉스 제주 아일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권역 순회 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자리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해녀회, 부산광역시 기장군 나잠어업협동조합, 울산광역시 나잠연합회, 경상남도 거제한라나잠협회, 경상북도 해녀협회, 제주특별자치도 해녀협회, 하도해녀합창단 등 강원·부산·울산·경북·경남·제주 등 전국 6개 지역별 현직 해녀를 포함해 150명이 참석했다.

해녀로만 구성된 하도해녀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했으며 해녀 보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한국수산학회 류정곤 소장은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해녀 복지혜택 및 시책이 다양하지만 결국 국가 차원의 보호가 없으면 소멸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해녀 어업을 전통어업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국 1만여 명의 해녀가 함께하는 조직 구성으로 합리적인 해녀 보전 방안을 전국해녀와 중앙정부,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각 지역별로 제주해녀와 다른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성있는 해녀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주제발표에 나선 김경도 독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은 “제주해녀는 울릉도, 독도뿐만 아니라 전국과 다른 나라까지 진출하면서 제주해녀만의 독특한 문화를 뿌리내리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독도를 지켜낸 제주해녀와 한반도 해녀의 가치, 어업으로써의 해녀어업을 더욱 보호하고 중앙 차원의 지원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호형 제주도의원은 “지난 부산토론회에 이어서 개최한 제주토론회에서 1만여 한반도 해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이 모아진 만큼 다른 지역의 의견을 추가로 수합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도록 지속적으로 도와 도의회가 뜻을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역에 국한된 해녀정책 추진의 한계를 넘어서 정부 차원의 해녀보전 정책 수립을 이끌어 내려면 전국 지자체가 협력해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국 순회 토론회 개최를 통해 해녀어업·문화 전승 및 보전을 위한 광범위한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남해 해녀들의 토론회를 개최하고, 권역별 순회 후에는 11월경 정부정책 발굴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마련해 전국 해녀들이 참가하는 ‘한반도 해녀포럼(가칭)’ 발족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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