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킨 제주해녀 발자취, 울릉도에서 다시 빛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1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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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등서 살아있는 증거 확인
▲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 80주년 기념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교류행사’ 둘째 날인 7일 울릉도에서 해양과학 협력을 모색하고 제주해녀의 독도 수호 역사를 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방문단은 이날 울릉도의 핵심 해양연구시설과 역사문화 기관을 둘러보며 독도와 울릉도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제주도 방문단이 오전에 찾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의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국내 유일의 연구시설이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2013년 설립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독도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및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 해역 변화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주요 해양생물종과 어업자원의 서식처에 대한 보전․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방문단은 첨단 해양관측 시스템과 독도 해양생태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보며, 기후변화가 동해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특히 방문단은 연구기지 내에서 진행 중인 ‘고(故) 김화순 해녀 추모 전시회’도 함께 관람하며 제주 출향 해녀의 생애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 출신 김화순 해녀는 50여 년 동안 울릉도와 독도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며 생계를 이어온 국내 최고령 출향 해녀로, 울릉 해녀문화의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울릉도에 활동 중인 8명의 해녀는 모두 제주 출신으로, 제주 해녀 문화가 울릉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계승되고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어 오후에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찾아 독도 수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생계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 인근 어장을 누비며 전복과 미역, 소라 등을 채취해왔고, 1950년대 이후에는 독도의용수비대 활동과 함께 독도 수호의 현장에도 함께 했다.

생계를 위한 물질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효적 지배의 현장에 존재한 이들의 활동은 오늘날 독도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로 평가받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의 독도 수호의 역사를 울릉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특히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은 대한민국 독도 영유권의 살아 있는 증거로, 이러한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일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도해녀협회와 울릉군수협 도동독도어촌계는 업무협약을 맺고 해녀문화 보존 및 해양인문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 지역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제주 해녀와 울릉 해녀가 함께하는 만찬 교류 행사도 열려, 두 지역 해녀들이 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향후 교류 확대와 해녀문화 보존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한편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독도 물질시연 행사는 현지 기상 여건으로 8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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