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 첫 '사회성과 보상제' 도입 공로 인정받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19: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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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사회성과 측정·보상 조례 제정…8개 기업 12.4억 사회적 가치 창출
▲ 제주도, 전국 첫 '사회성과 보상제' 도입 공로 인정받다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해 민간의 사회가치 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1일 오후 4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제도정착상’을 수상했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복지, 보건, 교육, 문화, 고용 등)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임기근 조달청장, 육동한 춘천시장 등 주요 인사와 사회적경제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총 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제주도는 2023년 4월 10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와 ‘사회적 가치 고도화 및 ESG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회성과 측정·보상 제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지난해 7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성과 측정 및 보상사업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지자체 차원에서 최초로 제도화했다.

조례 제정 이후 제주도는 SK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협력해 8개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성과를 측정했다. 측정은 제품·서비스 성과, 내부공정성과, 외부공정성과, 환경성과 등 4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기업들은 취약계층 고용, 환경 개선, 사회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12억 4,000만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들 기업은 창출한 가치의 1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주도와 SK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대표적 사례로 ‘일배움터’는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운영을 통해 장애인 44명을 고용하며 3억 9,000만 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으며,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는 장애인과 준고령자 50명을 고용해 3억 3,000만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에서 볼 수 있듯이 공동체 자산과 문화가 특별한 지역으로, 섬이라는 환경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역사적 배경이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가 제주 사회적기업의 도약에 큰 밑거름이 됐으며, 제주 역시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사회성과 측정과 보상을 제도화한 것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제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주 실정에 맞춘 제주형 계획을 발표한 만큼,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 제주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참여 기업들이 10년간 창출한 5,0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는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을 짓고도 1,000억 원이 남는 규모로, 수많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활성화한 실질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자리에 함께한 모든 SPC 기업가들이 진정한 혁신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라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더 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집합적 임팩트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년 뒤 꿈꾸는 나와 우리의 모습’을 주제로 한 타임캡슐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오 지사는 타임캡슐 메시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시상식에서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초창기 확산에 기여한 김정열 대표가 ‘SPC 창립발전상’을 수상했으며, 인공지능 기반 재활용품 자동 수거·선별 시스템으로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선 수퍼빈이 ‘SPC 넷제로 챌린저상’을, 취약계층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피치마켓이 ‘SPC 포용사회 리더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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