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민 참여가 정책 성공의 원동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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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첫 민생로드 비양도서 출발…붉은바다거북 구조 계기로 해양생태계 보호 의지 다짐
▲ 비양도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1일 첫 번째 ‘민생로드’에 나섰다. 지난달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한 비양도를 시작으로 협재해수욕장까지, 제주도가 추진해온 해양생태계 보호 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도가 3주년 민생로드의 첫 행선지로 비양도를 선택한 것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속해온 해양생태계 보호 철학이 도민들의 자발적 실천으로 구현된 현장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도서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저녁 비양도 주민들은 해안가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 중 폐그물에 엉킨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했다. 바다거북은 주민들의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주도는 바다거북을 구조한 주민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비양보건진료소를 방문해 원격협진 의료서비스를 비롯한 전체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비양리경로당에서 마을주민들을 격려했다. 이후 전국 최초 여성어촌계장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고순애 비양리 어촌계장을 비롯한 자생단체장 7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오영훈 지사는 “바다거북을 구조한 비양도 주민들에게서 제주도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확인했다”며 “도민들의 실천정신이 있기에 제주도의 해양생태계 보호정책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비양도 바다거북 구조 사건은 외국 등에서 밀려오는 폐그물과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는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응해 정부의 어구보증금제와 연계해 폐어구 수거‧처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제주플로깅 앱’ 개발·보급을 통한 쓰담달리기(플로깅) 문화 확산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해양환경 보호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는 황근나무 자생지인 비양리 펄렁못과 비양분교, 마을 신당을 차례로 방문해 비양도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펄렁못을 찾은 오 지사는 “세미맹그로브 식물인 황근나무가 탄소 흡수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황근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황근나무 자생지가 확대된 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에 참여하면 주민들도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제주도는 해양보호구역 확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 폐어구 문제 해결 등을 모두 연결된 정책으로 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문섬, 추자도, 토끼섬, 오조리, 신도리, 관탈도 등 6곳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 4월 관탈도 주변 1,075㎢가 대규모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한민국 제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445명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활동하며 대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비양도에서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안전요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오후 3시부터는 해수욕장 이용객들과 함께 쓰담달리기(플로깅)에 참여했다.

올해 조기 개장한 도내 모든 해수욕장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모두가 함께하는 쓰담달리기를 실시하고 있다. 협재해수욕장에서의 쓰담달리기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실천으로, 깨끗한 바다 환경이 제주관광의 핵심 경쟁력임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해수욕장들은 파라솔, 평상 등 편의시설 이용요금을 반값으로 정해 ‘가성비 있는 제주관광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현장에서 불편사항을 살피는 한편, 깨끗한 환경과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해수욕장 편의용품 50% 할인 정책과 관련해 오 지사는 “올해 해수욕장 조기 개장 이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230% 증가했다”며 “‘가성비 있는 제주관광 만들기’ 정책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국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해서는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안전요원, 해양경찰과 함께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이날 비양도와 협재해수욕장 방문을 시작으로 8월말까지 ‘민생로드’를 이어가며 도정의 핵심 가치가 도민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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