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주변 경관지구 해제‘ 동의’이끌어- 유엔기념공원 경건함 지키며, 지역발전의 새 전환점 열다 -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8:45:40
  • -
  • +
  • 인쇄
10월 23일, 11개국 대표 참석한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 정기총회에서 ‘경관지구 관리방안’ 조건부 동의 확정
▲ 국제관리위원회(CUNMCK) 정기총회

[뉴스스텝] 부산광역시 남구는 지난 10월 23일,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린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 정기총회에서 ‘유엔기념공원 주변 경관지구 관리 방안’에 대한 조건부 동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50여 년간 고도제한으로 인해 생활여건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의 숙원을 해소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회의에는 부산시, 유엔기념공원(UNMCK) 관리처 관계자, 국제관리위원회(CUNMCK) 소속 11개국 대사 등 대표들이 참석해 유엔기념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주변 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남구는 부산시와 함께 유엔기념공원 주변 경관지구 관리 방안 합의를 추진하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건축물의 높이·규모·용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경건한 환경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다.

그 결과 국제관리위원회는 향후 세부 사항에 대한 추가 합의를 전제로 조건부 동의를 의결했으며, 경관지구 해제 이후에도 경건함을 유지하기 위해 지형 여건에 따라 2개 지역으로 구분해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고, 건축물의 용도 및 경관을 세밀히 관리하는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구는 민선 1기부터 꾸준히 해당 안건을 주요 현안으로 다루며 지속적인 논의와 행정적 노력을 이어왔다.

2022년 9월, ‘2030년 부산도시관리계획(재정비)’ 자료를 부산시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2023년 3월, ‘유엔기념공원 주변 경관지구 관리방안’ 용역을 착수하여 구체적인 대안을 검토했다.

이후 부산시와 UN기념공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경관지구 조정 방향을 협의했으며, 같은 해 6월과 9월에는 유엔기념공원(UNMCK) 관리처 방문 및 국제관리위원회 실무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검토를 요청하는 등 공식적인 논의 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남구는 부산시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소통과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2024년에는 5개국 실무 대표가 참석한 워킹그룹 현장실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유엔기념공원(UNMCK) 관리처 방문 및 분과 실무 회의를 통해 지역 의견을 적극 전달했다.

같은 해 10월 정기총회에서는 “유엔기념공원의 경건성과 존엄성을 지키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청받았고, 12월, 그 내용을 반영한 용역 자료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2025년에는 3월 주민 대표회의와 주민 제안서 검토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으며, 오은택 남구청장이 직접 부산시장실과 유엔기념공원(UNMCK) 관리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실질적인 협상 과정을 이어왔다.

이어 7월부터 9월까지 총 10여 차례의 실무 회의와 자료 보완을 통해 국제관리위원회 실무진과의 신뢰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5년 10월 정기총회에서 조건부 동의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남구는 이번 조건부 동의를 계기로 유엔기념공원의 존엄성과 상징성을 보존하면서도 주변 지역의 도시 기능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을 병행하는 균형 있는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국제관리위원회(CUNMCK), 부산시와 협력해 합리적인 경관지구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숙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남구민의 오랜 염원이 현실로 다가가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유엔기념공원 일대가 역사와 평화, 그리고 삶이 공존하는 도시공간으로 거듭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의정부시 가능동 지사협,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로 나눔 실천

[뉴스스텝] 의정부시 가능동주민센터는 11월 5일 가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의 첫 주자로 참여해 성금 5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가능동 지사협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이웃돕기 특화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주민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복지공동체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이순희 위원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뜻깊은 기부에 동참해 기쁘다”며

의정부시 송산3동,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용 준수 집중 홍보

[뉴스스텝] 의정부시 송산3동행정복지센터는 11월 6일 코스트코 의정부점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 방지 집중 홍보 운동을 실시했다.이번 홍보 활동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내 불법 주정차와 이중주차 등 위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관련 단속 제도를 알리고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됐다.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차량에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

화성시 역사박물관 제10회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행사 개최

[뉴스스텝] 화성특례시가 지난 6일 화성시 역사박물관에서 ‘제10회 유물 기증·기탁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날 기증식에는 백영미 화성특례시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해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기탁한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뜻깊은 기증을 기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장안면에 거주해 온 수성최씨 후손이 소장하던 다양한 고문헌류, 1900년대부터 사용된 민속품, 과거 화성에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