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민통선 비행금지구역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해 3군단과 손잡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18:35:26
  • -
  • +
  • 인쇄
▲ 강원 고성군, 민통선 비행금지구역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해 3군단과 손잡다

[뉴스스텝] 고성군은 접경지역 민통선 내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지연의 주요 원인이던 비행금지선(NFL, No Flying Line) 진입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육군 제3군단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최근 고성군 동부전선 DMZ 안쪽 고황봉 비축선 일대에서 원인불명의 산불이 발생했다. 눈앞의 산불을 지켜보면서도, 기존에는 복잡한 진입 승인 절차로 인해 진화 헬기의 신속한 출동에 제약이 따랐다. 접경지역에서 소방헬기가 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P518구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소방)→제3군단→지상작전사령부→유엔사령부를 거치는 절차를 따라야 하며,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 같은 절차는 산불이 대형화되기 전 골든타임 내 초기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 지적되어왔다.

이에 전철수 고성군 부군수는 지난 3월 초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접경지역의 산불 대응 공동현안을 놓고 제3군단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제3군단은 “군단 지역에 대한 NFL 진입 승인 권한이 군단장에게 위임되어 있다.”라며, 진입절차 간소화와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고성군과 제3군단은 실무협의를 통해 비상연락망 등 상황공유체계를 활용하고, 군이 항시 대기 중인 항법사 탑승 또는 군 헬기의 선도 비행을 통해 민간 헬기가 즉시 진입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현재 제3군단은 365일 24시간 긴급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자체 요청 시 군 헬기 엔진 가열이 완료되는 즉시 민간 소방헬기의 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의를 주도한 전철수 부군수는 “이번 조치는 백두대간의 소중한 산림자원과 동부전선 군 병력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고성뿐 아니라 양구군, 인제군 등 동부전선 전체 지자체가 함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육군 제3군단 상생협력실 김경언 대외정책협조실장(중령)은 “앞으로도 제3군단은 고성군 등 동부전선 지자체와 함께, 지작사·합참·유엔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산불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전선의 한 민통선 접경 현내면 주민은 “8군단과 3군단의 통합 이후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군과 지역사회의 생활과 문화가 함께 융합된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교회 예배 참석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성탄절을 맞아 오늘 오전 인천 해인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했으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 지역구였던 계양구에 소재한 작은 교회이다.지금도 교인 중에는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많으며, 노숙인 쉼터 등 여러 지역사회 사업을 하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서울시 성탄절 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른 긴급 대응체계 가동...취약계층 보호 총력

[뉴스스텝] 서울시는 12월 25일 오후 5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한파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기준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가동 수도관

칠곡군,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 개최

[뉴스스텝]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지역에서 칠곡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2025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호이 멘토링 여름 캠프에 이어 칠곡 출신 멘토-멘티의 소통을 통해 학업과 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역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칠곡군 출신 대학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