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핀테크랩, 글로벌 진출·투자 성과 가시화…K-핀테크 성장 플랫폼 고도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1 1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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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핀테크 성과가 수치와 사례로 입증된 '25년…투자·사업화·글로벌 진출 지원 지속할 것”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 3월 5일(수) 서울핀테크랩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입주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스텝] 서울시가 조성한 국내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서울핀테크랩에서 글로벌 진출과 투자 성과를 내는 핀테크 기업이 잇따라 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공공 플랫폼으로서 투자 연계와 글로벌 확장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창업 초기 단계 기업의 보육은 ‘제2서울핀테크랩’(마포)에서,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의 스케일업은 ‘서울핀테크랩’(여의도)에서 담당하는 이원화 체계를 통해 핀테크 기업의 발굴부터 글로벌 확장까지 단계별 성장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도 서울핀테크랩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누적 매출이 2018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8,662억 원, 누적 투자유치는 5,29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은 2025년 1~3분기 매출 2,158억 원, 투자유치 712억 원, 신규 고용 595명을 달성했다. 대표적으로, 핀테크 기반 글로벌 HR 솔루션 기업 ‘맥킨리라이스’는 12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175억 원을 달성했다.

시는 서울핀테크랩을 통해 유망기업 발굴부터 엑셀러레이팅(Accelerating)·인큐베이팅(Incubating),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 지원이 이러한 성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핀테크랩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155개사(입주 117개사, 멤버십 38개사)를 대상으로 멘토링・컨설팅 337건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86개사가 멘토링・컨설팅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금융사 및 대・중견기업과의 사업 연계 33건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프로그램 ‘피노베이션 챌린지’는 29: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현장 수요와 핀테크 유망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이러한 기업 지원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세계 최대 규모 핀테크 행사인 ‘머니2020(Money20/20) 미국('25.10)’에서 파트너십 미팅 174건을 성사시켰으며, 이를 통해 463억 원 규모의 투자 논의와 2,151억 원 규모의 기술 협상을 이끌어냈다.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서는 비즈니스 미팅 165건, 투자 제안 20건, 기술검증(PoC) 논의 70건을 진행하며 글로벌 금융사·투자자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이러한 해외 전시・IR(Investor Relations・기업설명회)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십(MOU) 58건, 해외 매출 131억 원(49건), 해외 법인 설립 8건 등 실질적 글로벌 성과로도 이어졌다.

입주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인 ㈜크로스허브와 고스트패스㈜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26.1.6~1.9)’에서 각각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과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며, 서울핀테크랩의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가 세계 시장에서 실효성을 입증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크로스허브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ID Block)과 간편결제(B·Pay)를 결합한 ‘Financial Passport’ 서비스를 출품해, 단일 신원 토큰으로 신원 확인(KYC)–전자지갑–결제를 연동하는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며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술은 해외 방문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신원 확인 및 결제 연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고스트패스는 개인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온디바이스(On-Device) 구조를 기반으로 신원 확인과 결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비대면 인증·결제 솔루션 ‘GhostPass CityFlow’를 선보이며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술은 생체 인식만으로 인증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해 교통·의료·금융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환경으로의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두 기업은 서울핀테크랩의 해외 전시 참가지원, 글로벌 IR, 글로벌 파트너 매칭, 규제・보안 컨설팅 등 전 주기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시는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들의 이번 CES 수상이 단발성 성과가 아닌 체계적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핀테크랩은 2025년 국내 금융사 및 대·중견기업과 연계해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 논의 10건, PoC 7건, 상용화(도입) 2건을 창출하며 입주기업의 레퍼런스 확보와 매출 전환을 지원했다.
○ 핀테크랩 입주 기업 ‘겜퍼’는 IM뱅크와 ‘모임통장 개설’ PoC를 진행해 100개 이상의 계좌 개설 성과를 거두며 실제 서비스 도입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서울핀테크랩은 민간 자본과의 연결 강화를 위해 국경 간 결제 솔루션 XRPL Korea의 공식 운영사인 ‘카탈라이즈 리서치(Catalyze Research)’와 협력해, 선정 기업당 최대 2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타트업–투자자 1:1 밋업을 18회 운영하고 협력 VC(Venture Capital)・AC(Accelerator) 풀(Pool)을 50여 개사로 확대해 상시 투자 매칭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종합순위에서 전 세계 135개 도시 중 10위를 기록했고, ‘핀테크’ 부문에서는 8위(’20년 18위, ’23년 11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영국계 컨설팅 그룹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 주관하는 GFCI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발표하는 지수다.

시는 지난해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스위스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SEALSQ),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선도기업 파스칼(Pasqal)과 콴델라(Quandela) 등을 유치하며 AI–반도체–양자 분야 글로벌 전략산업 투자 ‘3연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서울핀테크랩은 2026년부터 기업 지원 체계를 ‘자금 연계형 성장체계’로 고도화한다. 민간 투자사·금융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시 투자 매칭 구조를 확립하고, 데모데이와 오픈이노베이션을 과제 발굴–매칭–후속 미팅–투자·구매로 이어지는 연속형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베디드 파이낸스(Embedded Finance),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등 신성장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법률・규제・보안・데이터 활용 컨설팅을 통합 제공해 상용화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2025년은 핀테크 기업의 실질적 성과가 수치와 사례로 확인된 한 해였다”라며 “새해에도 서울 핀테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투자・사업화・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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