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고 폐교 활용에 대한 엇박자 행보, 시의회가 점검 나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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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18일 영도구 부산남고 현장확인
▲ 강무길 의원(해운대구4, 국민의힘)

[뉴스스텝] 2026.3월 폐교로 전환되는 영도구 부산남고의 부지 활용에 대해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가운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현장 확인에 나선다. 강무길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의원 7명은 7.18.(금), 부산남고 현장을 찾아 양 기관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그간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2020.6월 부산시교육청이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부산남고’를 강서구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한 이후 2022.12월 사실상 폐교(‘신설대체이전’)로 확정될 때까지, 영도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2020.12월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 안건 상정을 보류하면서 학교이전문제가 잠정 중단되는 듯했으나, 2년 뒤인 2022.8월 재추진을 시도, 그해 10월 ‘조건부 승인’으로 교육부 중투심을 통과하며 결국 ‘폐교’로 결론이 났다. △“이전적지에 대해서는 활용계획(‘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구축 및 부산체육중고 확대’) 원안대로 추진”, △“조건부 미이행 시는 부산남고 신설대체 이전 교부금(349억 원) 미교부”라는 단서가 붙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가칭)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2026년 자체투자심사 및 공유재산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7년 사전기획 및 설계를 거쳐 2028년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관은 2029.3월로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적지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부산시교육청에 제안, 부산시 자체적으로 관련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산남고 및 주변 관광자원, 로컬상권과 연계해 체류형 거점시설로 조성한다는 방향이다. 용역 기간은 1년으로, 내년 5월에 마무리 된다.

부산시 보고자료를 참고하면, 올해 1월 박형준 시장이 ‘부산남고 부지 및 일대의 종합적인 활용을 위한 계획’ 수립을 지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활용방안에 대해 지난 달 개최된 ‘교육행정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했지만, 시교육청은 중투심의 조건부 의견대로 추진하겠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부산시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내년 3월 폐교 전환 이후 부지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위원회는 부산시교육청의 ‘부산남고 이전적지 활용 관련 업무보고’ 및 부산시의 ‘부산남고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에 대한 양 기관의 보고를 듣고,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집중적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무길 위원장은 “부산남고 이전에 대한 갈등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폐교로 인해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였다”며, “폐교활용의 궁극적 목적이 ‘지역사회발전’에 있는 만큼, 어떠한 활용계획이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가의 기준에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 당시 수립한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수정․변경 없이 기존안을 계속 고수하고 있었던 데 따른 책임도 있는 만큼, 그간 양 기관의 협의과정이 부실한 부분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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