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 바로잡기 ‘총력'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2 18:20:23
  • -
  • +
  • 인쇄
7월 28일부터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확대 신청 접수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4·3사건 희생자의 호적에 오르지 못한 사실상의 자녀가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법적으로 자녀로 인정받는 길이 열리면서, 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피해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확대 신청 접수를 지난 7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2년 7월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가족관계 등록사무처리규칙」 및 올해 3월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에 따라 4·3위원회의 결정으로 제적부 없는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 창설과 사실상의 자녀와 희생자 간 친생자관계 연결도 가능해졌다.

신청 대상자는 △제주4·3사건 피해로 제적부(가족관계등록부)가 작성돼 있지 않은 희생자 △제주4·3사건 피해로 제적부(가족관계등록부)가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희생자 및 유족 △제주4·3사건 피해로 희생자와의 신분관계에 정정이 필요한 사람이다.

신청 가능사항은 ▲제적부 없는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 결정 ▲희생자의 사망기록(사망일시, 사망장소) 기재 또는 정정 결정 ▲희생자인 친생 부·모 및 공부상 부·모와의 친생자관계존부확인결정 등이다.

접수처는 신청인 주소지 기준 제주도 4·3지원과(도외·국외), 행정시 자치행정과와 관할 읍·면·동(도내 거주자)이며, 신청서를 작성해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결정 신청·접수가 되면 유족과 이해관계인에게 신청사항이 통지되며 공고와 의견 제출, 사실조사를 거쳐 4·3실무위원회 심사 및 4·3중앙위원회의 심의·결정이 이뤄지게 된다.

희생자와의 신분관계를 입증하는 증빙자료는 증거의 진실성이 객관적으로 담보돼야 하며, 보증서 등 단독 증빙자료만으로 그 증명력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4·3위원회는 제출된 증빙자료 모두를 종합해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여부를 심의·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4·3위원회 결정 통지서를 받은 신청인이 가족관계등록관서(행정시, 읍·면)에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을 신청하면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가족관계 등록사무처리규칙」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가족관계등록부가 작성(정정)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70년이 넘도록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가슴 속에 담아온 숙원인 진정한 혈연관계의 회복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신청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태백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시

[뉴스스텝] 태백시는 올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9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태백시는 의료취약지역 특성을 고려해, 전국과 달리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전체를 대상으로 연령 구간 구분 없이 10월 15일부터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중

영암살이, 한 달간 살아보고 결정하세요

[뉴스스텝] 영암군이 이달 26일까지 두 지역 살아보기 체류형 정착 유도 프로그램 ‘영암살래? 영암살래!’ 참가자를 모집한다. 군서면 모정마을에 마련된 5세대 규모 단독주택에서 1달 동안 머물며 귀농귀촌을 실습하면서 영암에 정착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영암군은 참가자들이 농촌 마을 속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지역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에는 영암군 이외 지역

단양군 새내기 공무원, 선배에게 실무 직접 배워

[뉴스스텝] 충북 단양군은 지난 17일, 임용 1년 이내 새내기 공무원 34명을 대상으로 ‘2025년 단양 새내기의 슬기로운 공직생활 입문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빠르게 조직에 적응하고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민원, 감사, 회계, 공문서 작성,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업무 분야의 팀장이 직접 강의를 맡아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실효성을 높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