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저출생 여파에도 정원충족률↑…내년 100개 공동체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6 18:15:39
  • -
  • +
  • 인쇄
오세훈표 新보육모델…3년 만에 14개('21.)→80개('24.) 공동체로 확대
▲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운영 사진

[뉴스스텝] 서울시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으로 3년 전 첫발을 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여파로 인한 영유아 수 감소에도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하며 어린이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운영비 절감, 입소대기 해소 등으로 보육 현장의 호응이 커지면서 양육자와 교직원의 만족도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행 만 3년을 맞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상생‧협력을 통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 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오세훈표 신(新) 보육모델이다. '21년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로 시작해 3년 만에 25개 자치구 80개 공동체, 총 326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100개 공동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1년 14개 공동체(58개소)에서 해마다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하여 '24년 80개 공동체(326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률도 첫해 1.7:1 경쟁률에서 '24년 3.3:1로 올라 보육 현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공동체 내에서 입소 및 반 편성 조정 등으로 입소 대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정원충족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4년 9월 기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전체어린이집(69.0%)보다 8.6%p 높은 77.6%이며, 입소조정(136명) 및 반편성 조정(24건)으로 대기기간을 단축했다.

특히,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에서의 변화가 더 두드러졌다. 참여 시점 기준 정원충족률 40% 미만인 10개소 중 8개소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 이후 정원충족률이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66.1%로 나타났다.

올해는 원아 수 감소로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 6개소(4개 공동체), 장애어린이집 및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한 공동체(9개)를 선정했다.

또한 모아공동체 내 자원 공유 및 공동구매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공유를 통한 아동의 외부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각 어린이집 내 다양한 물적·인적자원 어린이집 간 공유는 ‘어린이집의 놀이터, 텃밭, 강당 등’ 공유가 9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린이집의 교재교구, 물품 등 공동구매’가 85.6%, ‘어린이집의 자료, 교재교구, 물품공유’가 78.9% 순이었다.

특히 50%의 어린이집에서 차량을 공유한 적이 있으며, 차량 공유를 통해 어린이집 운영 효율화 및 아동의 외부 활동 확대로 보육서비스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원장·교사·양육자 모두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 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함께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22년 대비 ’23년 양육자 85.4점→90.5점, 원장 86.6점→90.1점, 교사 76.3점→79.9점으로 상승했다.

양육자들은 이용 어린이집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 후, 양육 아동 자연 경험 확대(5점 만점에 평균 4.4점~4.6점), 큰 규모의 행사 참여 경험 증가(평균 4.4점~4.5점), 다양한 놀이재료 제공(평균 4.2점 ~4.5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린이집 간 개방 및 차량 공유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공동체 우수프로그램 정보 공유 및 벤치마킹으로 소규모 어린이집에서 할 수 없었던 숲 체험이나, 가족 캠프 등 큰 행사나 다양한 활동 참여로 양육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 아동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원장들은 개별 어린이집이 갖고 있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보육교사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을 배우고 교사들이 보육과정을 더 적극적 수행, 자신의 보육방식이나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공동체 운영 교육 만족도 : 원장은 5점 척도 기준 4.0점, 교사는 3.9점

서울형 모아공동체는 지역사회 연계를 위해 아동의 지역사회 봉사 활동 참여, 어린이집 간 협력 경험을 통해서 자치구 내 협의체 마련 등 지역사회 내 어린이집 간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숲 내 교구함 설치, 모아어린이집 친구들과 산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주민 및 기관이 다함께 참여하는 미니 캠페인 등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된 공동체별로 공동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 생태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집별 5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후 3년 동안 참여한 40개 공동체가 첫 졸업하는 '25년도에는 단계적 자립을 위해 1년간 공동프로그램 운영비 300만 원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12월 모아어린이집을 이용한 부모, 운영에 참여한 원장 및 교사들과 함께 성과 공유회 및 공모전을 열어 우수 사례를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모아공동체 첫 졸업식 행사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참여 공동체 및 보육교직원을 표창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추진으로 보육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양육자와 보육교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저출생 시대에 보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보육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성동구, '원플러스원 나눔' 웹페이지 구축으로 나눔을 간편하고 투명하게!

[뉴스스텝] 서울 성동구가 KT디지털인재장학생과 협업해 ‘성동 원플러스원 나눔’ 웹페이지를 구축했다.이번 사업은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6주간 진행된 ‘KT디지털인재장학생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성과로, 청년과 행정이 협력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구정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추진됐다.‘성동 원플러스원 나눔’은 주민이 슈퍼나 음식점 등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동일한 물건을 한 개

군포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9월 18일 개최

[뉴스스텝] 군포시는 오는 9월 18일 오후 2시,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군포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내 우수 기업과 구직자가 직접 만나는 채용의 장으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시는 지난 8월 11일부터 박람회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현장 참여 22개 기업과 온라인 참여 5개 기업 등 총 27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제

수원시, 2025년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 창작글 공모… 주제는 '일상 속 작은 행복'

[뉴스스텝] 수원시가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에 게시할 창작 글을 9월 22일까지 공모한다. 공모 주제는 ‘일상 속 작은 행복’이다.수원시민, 수원에 있는 학교·직장·사업체에 소속된 사람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바쁜 하루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기쁨을 돌아볼 수 있는 글을 응모하면 된다. 13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1인 1작품).인문학글판 심사위원회 심의와 인권 영향 검토 등을 거쳐 일반부 수상작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