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동해시 9일간의 보랏빛 감동 여정 성황리에 막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2 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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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여명이 다녀간 진짜 별천지… 꽃길 따라 걷고, 달빛 아래 머문 9일
▲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동해시 9일간의 보랏빛 감동 여정 성황리에 막내려

[뉴스스텝] 보랏빛으로 물든 9일간의 여정에 8만여 명이 다녀가며,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가 지난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이 단 9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8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16일간 6만5천여 명이 찾은 것보다 방문객 수가 1만5천 명 이상 늘어난 것이며, 일평균 방문객 수는 지난해 4천여 명에서 올해 9천여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짧아진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은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열기는 첫 주말부터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토요일 아침, 주차장은 물론 임시 주차장까지 순식간에 차량으로 가득 찼다. 셔틀버스는 끊임없이 관람객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했지만, 긴 대기 행렬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라벤더 축제로 향하는 수많은 발걸음은 축제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단연 2만㎡ 규모에 조성된 1만 2천여 본의 라벤더 정원이다. 한아름씩 풍성하게 피어난 라벤더는 보랏빛 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라벤더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어떤 장면으로 담아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라벤더 축제를 즐기는 방식은 사람마다 달랐다. 보랏빛 물결이 펼쳐진 정원 한가운데에 서서 향기를 가득 들이마신 채 눈을 감는 이들은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에 잠겼고, 수로에 발을 담그거나 의자에 앉아 한참을 라벤더에 시선을 고정한 이들은 그 풍경 속에 자신을 녹여내듯 깊은 사색에 빠졌다. 전망대에 오른 이들은 보랏빛 라벤더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절묘한 풍광에 숨을 죽인 채 감탄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의 자연에 기대며, “이곳이야말로 속세를 벗어난 진짜 별천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된 야간 개장은 축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축제장 곳곳에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보랏빛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선선한 바람이 감도는 저녁, 조명으로 물든 산책로를 따라 걷는 순간은 한여름 밤의 감성을 극대화했고, LED 조명으로 장식된 수상보트는 잔잔한 호수 위를 유영하며 색다른 여운을 남겼다. 밤 10시까지 이어진 연장 운영은 더위와 혼잡을 피해 늦은 시간 여유롭게 관람하려는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조성된 굿즈샵은 동해시 관광 캐릭터를 활용한 키링, 그립톡, 볼펜, 인형, 엽서 등 풍성한 기념품 구성으로 방문객의 눈길을 끌며 축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꿈보라 콘서트, 청춘 DJ박스, 버블쇼, 라벤더 클래스 등 감성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수상레저와 그물 체험 등 체험 시설은 물론, 그늘 쉼터와 파라솔 같은 휴식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올해 라벤더 축제는 작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축제의 인지도와 인기를 보여줬다. 무릉별유천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대중적 호감도와 브랜드 매력을 더했고,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관광지로서의 높은 확장성과 미래 가능성도 뚜렷이 보여줬다. 라벤더를 매개로 한 특별한 경험은 무릉별유천지를 동해시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순기 무릉전략과장은 “올해 축제는 야간 개장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무릉별유천지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무릉별유천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고,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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