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00년 역사 남대문시장 '글로벌 헤리티지 전통시장'으로 혁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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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발표, 혁신공간 조성‧보행환경‧시민편의 등 6대 혁신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중구 남창동 일대에서 열린 '남대문시장 아케이드 준공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뉴스스텝] 60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전통시장이자, 약 2만 개의 도소매 점포가 영업 중인 국내 최대(最大) 규모 ‘남대문시장’이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결합한 ‘글로벌 헤리티지 전통시장’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난다.

남대문시장 중심가로에는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아케이드를 설치해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리고, 숭례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체 보행로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또 남산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길은 가로정원과 펀(fun) 스트리트를 더해, 걷는 즐거움과 머무는 재미가 있는 남산 산책로로 거듭난다.

'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 발표, 혁신공간 조성·보행환경·시민편의 6대 혁신'
서울시는 ▲디자인 아케이드 ▲숭례문 조망길 ▲남산산책로 ▲공중가로 ▲편의공간 및 열린 진입광장 ▲감성가로 등 혁신공간 조성, 보행환경, 시민 편의 개선을 키워드로 한'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를 17일 발표했다.

해외 유명 전통시장의 경우 물품 거래 공간을 넘어 미식·관광·체험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현지 주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된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해외 전통시장들은 대부분 공공 소유로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가 가능한 반면 서울의 전통시장은 민간 소유가 많아 공공주도의 전면적인 혁신은 한계가 있었다.

남대문시장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소비 트렌드 급변으로 경쟁력이 약화 돼 위기에 직면했고, 편의시설과 공공부지의 부족으로 혁신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전통시장 본연의 역사성과 지역 상권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민간 소유 구조에 적합한 맞춤형 혁신 모델을 마련,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매력적인 전통시장 조성을 비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아케이드’, ‘감성가로’ 설치, 쾌적·안전한 보행환경… 환영의 문 ‘열린진입광장’ 조성'
우선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첫 장을 여는 ‘남대문시장 아케이드’를 17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앞으로 ▲숭례문 조망길 조성 ▲남산산책로 조성 ▲공중가로 조성 ▲편의공간 및 진입광장 조성 ▲감성가로 조성 등 6대 혁신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 중심가로 약 135m 구간에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 아케이드’는 전통시장 품격은 높이고 시민들에겐 쾌적하고 편안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채광·환기·소음 등 시장환경을 고려하여 지붕은 막구조(membrane structure) 방식을 적용했으며, 화재·재난·태풍 등 시민안전도 세심하게 챙겼다.

또 쓰레기 적환장 자리는 편의 공간과 열린 진입광장을 만들어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환영의 문 역할을 하게 된다.

아케이드 외에도 시민과 상인 모두가 머물고 싶은 ‘감성가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노후하고 복잡한 가로환경과 식별하기 힘든 안내표지 등을 개선해 쾌적하고 감성이 살아있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으로 11월 중 착공 예정이다.

'숭례문 조망길, 남산산책로, 공중가로 등 보행 및 이동통로 확충해 편의성·보행약자 보호'
다음으로 남대문시장·숭례문 사이 ‘소월로’ 초입은 ‘숭례문 조망길’로 조성한다. 보도폭을 넓히고 2층 구조로 입체화해 국보인 숭례문을 돋보이게 하고, 보행자들이 편안하게 걸으며 숭례문을 조망하도록 한다.

남대문시장과 남산을 잇는 ‘남산산책로 조성’과 ‘공중가로 조성’도 차례로 진행해 남산과 백범광장, 한양도성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자연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보행환경도 조성한다.

‘남산산책로 조성’을 통해 소월로·소파로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가로변 정원으로 조성하고, 디자인 시설물을 활용해 휴식과 재미를 더하는 펀스트리트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또 남대문시장과 남산 사이, 가파른 경사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회현역에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연결로는 어르신, 유아차 등 이동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휴식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공중가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시장을 ‘상거래 공간’을 넘어서 ‘도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상권으로 조성해 문화+관광+생활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7일 오전 10시 30분'남대문시장 일대 혁신 프로젝트'1호 결과물인 ‘아케이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중구청장, 시장 상인회, 중구 주민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대문시장의 도약을 알린다.

오세훈 시장은 “남대문시장의 혁신과 도약에는 상인과 시장 관계자, 공공이 힘을 모은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라며 “남대문시장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먹고, 즐기고, 머무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100년 후에도 찾고 싶은 시장,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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