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역사 속 원님, 오늘의 축제가 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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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후, 광양읍 인서리공원서 ‘7272뱅뱅원님축제’ 개최
▲ 역사 속 원님, 오늘의 축제가 되다

[뉴스스텝] 광양문화도시센터는 오는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광양읍 인서리공원 일대에서 광양원님길 브랜드 축제 ‘7272뱅뱅원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님길’은 광양읍 광양역사문화관에서 동초등학교에 이르는 골목길로, 과거 원님이 가마를 타고 행차하며 백성들의 삶을 살폈던 길로 전해진다.

센터는 광양읍의 도시재생과 문화 활성화를 위해 ‘광양원님길’을 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왔으며, 2022년부터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매월 ‘골목길 원님행차 재현행사’를 시범 운영했고, 2024년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와 연계한 원님행차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흐름을 잇는 문화콘텐츠 브랜딩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제로 기획됐다.

축제명 ‘7272뱅뱅’은 광양원님길의 시작점인 ‘남문라운지(남문길 72)’의 주소에서 착안한 언어유희다. ‘치티치티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은 영국 작가 이언 플래밍의 소설과 동명의 뮤지컬 영화에서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배기음으로, 우리말로는 ‘부릉부릉’ 또는 ‘뛰뛰빵빵’에 해당한다.

센터는 “원님길의 축제를 힘차게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가수 이효리의 동명 노래 제목과의 친숙함을 더해 시민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축제의 메인테마는 ‘광양원님’이며, 콘셉트는 와글와글 복작복작이다. 어영담·박세후 등 역사 속 광양원님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원님길 곳곳에서 펼쳐져 광양원님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으로는 광양의 이야기를 활용해 전통극을 각색한 현대판 마당극 ▲'박 터졌담서?', 이탈리아의 골목을 연상케 하는 ▲〈베란다 콘서트〉, 아르헨티나 문화와 만날 수 있는 ▲〈반도네온밴드 버스킹〉, 광양에 녹아든 다양성을 보여줄 ▲'다문화 인형극',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함께 고민해 보는 색다른 콘서트 ▲'쓰레기피아노 버스킹' 등이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역사문화를 짚으며 원님길을 함께 돌아보는 ▲‘원님길 골목투어’, 광양의 이야기를 담은 ▲‘아트굿즈 만들기 체험’과 ▲‘슈링크 공예’, 전통 차와 예절을 함께 배우는 ▲‘다례(茶禮) 체험’, 애니메이션 〈케데헌(K-POP Demon Hunters)〉에 등장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전통매듭팔찌 만들기’, ▲‘어린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골목놀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박시훈 센터장은 “광양원님길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민과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하고 실험해 왔다”며 “원님행차 재현행사 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길 바랐는데, 〈7272뱅뱅원님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고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께서 함께 즐기며 광양원님길의 매력을 새롭게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체험 프로그램 사전 신청 등 관련 사항은 광양문화도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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