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지형 변화 장기 모니터링 시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8: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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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지점에 추적표식판 설치, 장주기 지형변화 정량 데이터 기록 상관관계 규명
▲ 백록담 남쪽 내벽에 설치된 추적표식판 전경

[뉴스스텝] 제주 한라산 백록담 주변 지형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 밀리미터(㎜) 단위로 추적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정상부 지형 변화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종석)는 백록담 주변 18개 지점에 지형변화 추적표식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강풍, 결빙과 융해, 산성비 등 기상조건과 침식률의 상관관계를 정량화할 계획이다.

추적표식판은 ‘기후변화 대응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지형변화 연구 및 예측’ 학술용역의 일환으로 이달 새롭게 설치됐다. 지형변화에 대한 장기 확인 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라산 지형변화 연구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올해는 백록담 일대를, 내년에는 삼각봉과 탐라계곡 등 고지대 주요 지형을 대상으로 물성, 침식 형태와 원인, 경향을 분석한다. 수치모델링을 통한 미래 지형변화 예측과 관리방안도 제시한다.

설치된 추적표식판은 암석물성 분석을 위해 채취한 코어(core) 공(직경 5㎝×깊이 30㎝)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채운 뒤, 스테인리스로 만든 추적표식판(앵커와 기준면: 제로 레퍼런스)을 부착한 구조다.

스테인리스는 부식과 풍화에 강해 일반 대기 노출 조건에서 장기간 형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밀리미터 단위 침식량을 누적 산정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도내 자연유산 중 낙석 등 지형변화가 우려되는 35개소 목록화하고 관리등급을 설정했다(2024년 5월).

드론과 3차원(3D) 스캐너 기반 정밀지형자료 구축(해안·하천 8개소), 세계유산 및 지질공원 지질명소 월별 정기 모니터링과 수월봉 안전성 평가 등 학술조사도 병행해 왔다.

이번 표식판 설치로 현장 관측에서 정밀측량, 모델링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연계 체계가 한층 촘촘해졌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자연유산 지역의 지형변화는 장기간에 걸친 자연 과정인 만큼, 변화 패턴과 원인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관리 체계를 운영하겠다”며 “자연유산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내와 표지 설치, 필요한 통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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