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첫 기획전시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8:10:21
  • -
  • +
  • 인쇄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권윤덕 그림책 작가의 작품 전시
▲ 제주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첫 기획전시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지난 3월 개관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기획전시로 그림책 작가 권윤덕의 ‘『나무 도장』『씩스틴』 전(展), 기리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15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권윤덕 작가*는 역사의 아픔과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작품으로 형상화하며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다룬 최초의 그림책인 『나무 도장』(2016)과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그림책 『씩스틴』(2019)의 그림 20여 점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을 넘어 생명, 인권, 연대, 평화에 대한 감성을 일깨우도록 기획했다.

희생자와 목격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며 그들이 꿈꾸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는지 상상해보고, 그 꿈을 현재의 우리도 함께 꾸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를 표현해냈다.

기억은 과거에서 미래로 향할 때 비로소 값진 것이 된다는 점을 되새기며, 제주도는 제주4·3을 목격하고, 증언하고, 기억하는 장소인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첫 번째 기획전시가 갖는 의미를 더욱 많은 관객과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전시와 연계해 16일에는 권윤덕의 ‘꽃할머니’ 낭독 공연과 이야기 시간이 마련된다. 권윤덕 작가가 무대에 올라 몸짓과 함께 그림책 낭독을 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의 뜻깊은 첫 기획전시를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함께 진행하게 돼 무척 기대가 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며 어우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주시 마을만들기사업(자율개발) 사례교육 시행

[뉴스스텝] 충주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는 마을만들기사업을 위한 자율 개발 사례교육을 산척 천지인 문화센터 등에서 성황리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마을만들기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거나 관심 있는 마을 이장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마을 이장들의 실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교육에는 마을만들기사업 사업을 추진해 온 상가흥마을 서광희 이장과 학미마을 김학노 이장이 강사

대전시 특사경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적발

[뉴스스텝] 대전시 특별사법경찰은 11월부터 두 달간 관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등 생활 주변 환경오염 불법행위에 대한 기획 수사를 진행했다.이번 기획 수사에는 첨단장비인 드론을 활용한 비행감시를 병행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 환경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업장 3곳을 적발했다.기획 수사 결과 2개 업체는 대기배출시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자가측정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1개 업체는 비

시흥시, 정왕지역 배수본관 복선화 사업 완료…안정적 수돗물 공급 기반 구축

[뉴스스텝] 시흥시는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정왕지역 배수본관 복선화 사업을 12월 중순 완료했다.이번 공사는 단일 관로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주요 상수관로를 복선화(이중화)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노후화된 기존 관로는 비굴착 방식의 갱생 공법을 적용해 보강ㆍ복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시는 공사 기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