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청소년 해외연수 지원 세계를 가슴에 담아 돌아오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1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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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여름방학 해외 배낭연수 지원사업 결과 보고회 개최
▲ 2025 화천군 청소년 해외 배낭연수 결과 보고회가 30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최문순 화천군수, 참가학생과 학부모, 인솔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뉴스스텝] “아인슈타인의 사물함,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과학에 관심 있는 화천 청소년들로 구성된 ‘치즈피자’팀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에 보존된 세계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사물함에서 학문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들은 이탈리아 1589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수행했던 피사의 사탑에서 과학적 이론의 실험을 통한 증명과 진리를 탐구하는 용기도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알렉산더 플레밍이 수많은 인류의 생명을 구한 페니실린을 발견했던 역사적 현장을 찾기도 했다.

화천군의 2025 청소년 해외 배낭연수 결과 보고회가 30일 화천커뮤니티센터 지하 공연장에서 열렸다.

보고회에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북미와 유럽 대륙 10여 개국을 여행한 화천 청소년 11팀, 65명이 참여했다.

화천군은 학생 1인당 500만원의 경비를 지원했고, 모든 항공 숙박 방문일정 등은 학생들의 손에 의해 정해졌다.

연수지 제한은 없으며, 조건은 단 한 가지, 세계 100대 대학 중 한 곳 이상을 반드시 방문하는 것이다.

올해 참가팀들은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 맥길대학, 미국 컬럼비아 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영국 옥스퍼드 대학,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과 뮌헨 대학, 프랑스 소르본 대학을 다녀왔고, 해당 국가의 유명 문화와 역사 현장을 돌아봤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학생들은 공통으로 배낭연수를 통해 화천이라는 작은 고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류 문명의 역사 문화의 흐름, 이론과 실험이 공존하는 거대한 학문의 생태계,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동기부여를 체험했다고 밝혔다.

수백만 권의 장서가 있는 오래된 대학의 도서관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진지한 사색에 잠길 수 있었다.

이 사업은 화천군이 지난 2015년부터 관련법과 조례에 따라 추진 중이다.

올해까지 모두 409명의 중고교생이 지구촌 각국, 100대 대학 소재지에서 세계를 가슴에 담아 돌아왔다.

화천군은 이에 앞서 연초 겨울방학 당시 24명, 지난 7~8월 지역 중고교생 20명을 영국 옥스퍼드 지역의 세인트 클레어 어학원에 보내 어학연수, 해외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오는 10월에는 3주간 뉴질랜드에서 지역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어학연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화천군의 지원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소년들은 모두 129명에 이를 전망이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화천군청의 인솔자가 동행한다.

화천군은 해외연수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출신 인재가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면 필요한 유학비도 지원하고 있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우리 화천의 아이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큰 감동을 받아 오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자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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