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염·가뭄 대비 농업용수 공급 긴급 점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8 17:50:43
  • -
  • +
  • 인쇄
▲ 성읍저수지 현장점검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폭염과 마른 장마로 인한 가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읍저수지 현장을 점검하고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민선8기 출범 3주년 ‘민생로드’ 5번째 현장으로 8일 오전 8시 30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성읍저수지를 찾아 가뭄·폭염 대응 저수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김형은 농축산식품국장, 전병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 강동만 (사)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장, 표선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성읍저수지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614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도내 최대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다. 총저수량 125만톤, 유효저수량 105만톤 규모로 현재 성읍리, 표선리, 하천리, 신풍리, 삼달리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저수지는 필댐(굴착형) 형식으로 제방 연장 2343m, 높이 8.7m 규모이며, 취수탑과 월류형 물넘이 시설을 갖췄다. 관로 34조, 38.7km의 급수 시설을 통해 500여ha의 수혜구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현장점검 결과 성읍저수지에는 현재 80만톤의 물이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가 전혀 오지 않더라도 4개월 동안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오영훈 지사는 “가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업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농가가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농업용수 실태조사를 통해 전체 공급 체계를 점검하고, 관계부서 간 협업으로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성읍저수지 인근 영주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생태숲 조성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7일 도내 39개소에서 실시한 토양수분 상황 모니터링 결과, 신엄지역이 121kpa(킬로파스칼)로 ‘부족’ 상태를 나타내는 등 일부 지역에서 토양수분 부족 현상이 확인됐다.

올해는 폭염이 6월 28일, 열대야가 6월 29일(서귀포 기준)로 전년 대비 6~7일 빨라졌으며, 7~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나 극한 호우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폭염 등 농업재해 대비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종합상황실(도 5개반 18명), 현장예찰팀(12개반 29명), 광역컨설팅단(6분야 36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업용 관정 지역별 급수 지원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892개 공공관정과 173개 급수탑 등 수방장비 점검을 완료했으며, 가뭄 확산시 소방차 등 이동식 급수차량 120대도 준비했다.

현재 도내에는 성읍저수지를 포함해 총 13개의 저수지가 운영 중이며, 총 저수량 487만 7,000톤, 유효저수량 441만 7,000톤 규모다. 이 중 11개 저수지가 농업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농업 현장동향 및 토양수분 상태 등에 따른 비상 대책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당근 파종시기인 7월 20일 이후 발아와 가뭄 상황을 토대로 지역별 가뭄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OB맥주(주) 전주지점, 세밑 한파 녹이는 '사랑의 온기' 전달

[뉴스스텝] OB맥주(주) 전주지점이 26일 전주시를 찾아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성금 300만 원을 쾌척하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채용석 전주지점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기탁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주시 저소득 계층의 생계 지원 및 복지시설 지원 등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례군, 2025년 어르신 생활을 돕는 마을활동가 활동보고회 및 2기 발대식 개최

[뉴스스텝] 전남 구례군은 지난 25일 구례군 노인회관에서 ‘2025년 어르신 생활을 돕는 마을활동가 활동보고회 및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올해 네 번째 개최하는 간담회는 어르신 생활을 돕는 마을활동가들과 읍면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자신들의 1년 동안 활동했던 내용들과 느꼈던 소감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2025년 11월 13일자로 마을활동가 1기 임기가

대구달성교육지원청–초록우산, 학생맞춤 성장지원금 2,000만 원 전달

[뉴스스텝] 대구달성교육지원청은 11월 26일 오후 2시 청사 회의실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학생맞춤 성장지원금’ 전달식을 연다. 이번 전달식은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기본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보호자를 통한 지원이 어려운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이주배경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지원금은 경제·의료·주거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10명의 학생(가정)에게 각 200만 원씩, 총 2,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