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 집필 중인 문순태 작가, 제2회 김현승 詩문학상 본상 수상 영예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2 18:00:04
  • -
  • +
  • 인쇄
2013년 시 작품 ‘생오지에 누워’ 선정
▲ 나주에서 집필 중인 문순태 작가, 제2회 김현승 詩문학상 본상 수상 영예

[뉴스스텝] 나주 영산강 민초들의 한(恨)을 다룬 소설 타오르는 강의 저자인 문순태 작가가 김현승 시(詩)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주시는 문순태 작가가 지난 6월 28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김현승 詩문학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김현승 詩문학상은 한국시문학사에 독보적인 인물인 김현승(1917부터 1975) 시인의 문학정신 계승을 위해 2023년 신설한 상훈이다.

문 작가는 본상 수상으로 상금 3천만원과 상패를 수여받았다.

본상 수상작에 선정된 ‘생오지에 누워’(2013년 作)는 평생을 시, 소설 작품 창작에 몰두해온 문 작가의 문학세계가 반영된 시 작품으로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연가, 그리고 뿌리를 잃은 사람들의 한을 형상화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에 대해 ‘완전무결하여 흠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인 ‘천의무봉’(天衣無縫)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문순태 작가는 1941년생 전라남도 담양 출신으로 고교 시절 김현승 시인에게 시를 사사했으며 대학원생 때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아 1965년 시 작품 ‘천재들’로 문단에 등단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전 9권)을 비롯해 소설 ‘고향으로 가는 바람’, ‘징소리’, ‘걸어서 하늘까지’, 시집 ‘생오지에 누워’, ‘생오지 생각’, 홍어‘ 등 60여권에 달하는 책을 펴냈다.

전남일보 편집국장,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 언론과 교계에서도 활동한 그는 이상문학상 특별상, 문학세계 작가상, 채만식 문학상 등을 앞서 수상하기도 했다.

문 작가는 현재 전라남도 나주에서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둔 ‘타오르는 강 문학관’에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학관엔 문순태 작가 작업실과 타오르는 강 관련 자료, 육필원고 전시실, 소장 도서 3천여 권을 비치할 도서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문학관을 주민과 문학인을 위한 문예 창작 교실, 인문학 강좌, 나주 출신 문학인을 위한 특별전시전 공간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문순태 작가는 “김현승 스승님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를 더 열심히 쓰라는 명으로 알고 남은 여생을 나주에 살면서 영산강을 형상화한 시 창작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문 작가님의 뜻깊은 수상 소식을 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문 작가님을 통해 타오르는강 문학관에서 나주 출신의 훌륭한 문학·예술인이 양성되고 나주 영산강 문예 르네상스를 시대를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기재부 예산실장 만나 10조 시대 맞이한 강원 국비 증액 총력

[뉴스스텝]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1월 24일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증액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 이날 면담은 국회 심의 마지막 단계인 예산결산 조정소위 심의를 대비하기 위한 자리로 김 지사는 미래산업 육성, SOC 확충,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10개 사업 228억 원 추가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래산업은 7개

군위군, 대구 소비자 대상‘로컬푸드 팸투어’호응

[뉴스스텝] 군위군이 지난 22일,23일 양일간 대구권 군위로컬푸드직매장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군위로컬푸드직매장 대구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점, 군위축협대구관음점과 대구지역맘카페 등을 통해 홍보하고 접수받아 최종 선발된 50여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호평받았다. 군위에서 기른 시금치를 직접 수확하거나 직접 보리빵을 만들

충북도, 아세안 국가 중앙공무원 초청 문화산업 시찰 진행

[뉴스스텝] 충북도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아세안 6개국 중앙정부 공무원 50여 명을 초청해 문화·산업 시찰 및 충북 산업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KDI 국제정책 대학원에서 연수중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중앙정부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충북의 문화·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충청북도의 투자환경과 산업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