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혼이 깨어난 단양, 제27회 온달문화축제 성황리 폐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6 18: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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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배우가 된 ‘몰입형 역사축제’… 도심 전체가 고구려 왕국으로 변신
▲ 제27회 온달문화축제

[뉴스스텝] 고구려의 깃발이 휘날리고 웅장한 북소리가 단양의 가을 하늘을 울렸다.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열정과 감동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온달, 고구려를 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단순한 공연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배우가 되는 몰입형 역사축제로 새롭게 거듭났다.

특히 온달관광지와 단양 시내 전역을 아우른 ‘온달평강 승전행렬’은 거리 전체를 거대한 야외 연극무대로 탈바꿈시켜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고구려의 시간 속으로 이끌었다.

붉은 삼족오 깃발이 나부끼는 길 위로 고구려 군사와 백성, 왕과 왕비의 행렬이 이어졌고, 전통복식으로 갈아입은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퍼레이드에 합류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찬사를 받았다.

밤이 되자 시내 곳곳에 설치된 삼족오 조명등이 불을 밝히며 단양을 고구려 왕궁처럼 물들였고,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시간여행을 한 듯하다”, “마치 고구려 시대에 온 듯한 몰입감이었다”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공설운동장 메인무대에서는 박미경·태진아·바다·현진영·장민호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날에는 온달장군 진혼제와 상여놀이, 연극 ‘숙희책방’이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3일간의 축제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고구려 복식 2,000벌 무료 대여와 삼족오 동전으로 즐기는 ‘고구려 저잣거리’, 왕관·풍등 만들기, 대장간 체험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온달산성 역사문화 투어’, ‘단풍보고 온달출발’ 등 자연과 역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군은 축제 기간 동안 셔틀택시 운행, 안전요원 상시 배치, 야간 청소 인력 확충 등 관람객 편의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며 원활한 축제 운영을 이끌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온달문화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고구려의 주인공이 되어 역사를 체험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뤘다”며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단양의 대표 문화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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