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후 트라우마 극복 돕는다…제주도, 맞춤형 심리회복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7 17: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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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화재 등 재난 경험 도민 대상 심리상담 전액 무료 제공
▲ 재난심리회복지원 활동(재난심리회복지원 활동)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각종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겪은 도민들의 트라우마 극복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맞춤형 심리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태풍, 집중호우, 화재, 교통사고 등 재난 경험자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재난심리회복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원 대상은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를 비롯해 재난 목격자, 구호·복구 활동 참여자 등이며, 피해 정도와 관계없이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전액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대한적십자사 담당자와 전문상담가(외부 인력) 86명 등 상담 인력풀을 확보하고 있다.

재난 발생 초기 현장 상담소를 운영해 심리적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대상자 상태에 따라 개별 상담과 전문기관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상담 이후에도 완전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곶자왈 생태 체험, 숲 산책, 차 테라피 등 자연과 연계한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병행해 재난에 따른 긴장과 스트레스 완화를 돕고 있다.

최근 3년간 해당 사업을 통해 총 835명(1,705건)이 심리상담을 받았으며, 선박 및 항공 사고 등 재난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에는 총 544명(20회)이 참여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제주도는 그동안 경로당과 복지회관 등 재난 취약계층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는 공공기관 등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 공무원 등 관계자 소개로 서비스를 인지한 비율이 51.7%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제주도청과 제주시·서귀포시청 등에서 상담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해 도민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난 피해는 눈에 보이는 시설물 피해에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고 필요한 심리적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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