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일상의 순간들이 모여 이야기가 되는 ‘시간을 담은 캔버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1 17:30:51
  • -
  • +
  • 인쇄
취약계층 어르신과 마을예술인이 함께하는 드로잉 기반 창작활동
▲ 양천구, ‘시간을 담은 캔버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어르신들

[뉴스스텝]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어 오랜 시간 감정을 억누르며 살았는데, 시간을 담은 캔버스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속에서 이제 떠나보내고 나비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목3동에 거주하는 70세 김○○ 어르신)

“20대 시절을 추억하며 분홍색을 좋아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기뻐요”(신정4동에 거주하는 76세 백○○ 어르신)

“미술이라는 단어는 늘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큰 재미를 느꼈고, 용기를 내서 완성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신정4동에 거주하는 81세 한○○ 어르신)

양천구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60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 80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목동어르신복지관 등 5개 기관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시간을 담은 캔버스’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시간을 담은 캔버스는 취약계층 어르신과 마을예술인이 함께 생애주기별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드로잉 기반’ 창작활동으로, 2021년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4년 간 총 240여 명이 참여한 대표적인 어르신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예술로’와 함께하는 생애주기별 시간 그리기(유년기~장년기) △미술치료·심리상담 △세대공감 영상·자서전 만들기 △현재 나의 모습 인터뷰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어르신들의 삶을 생애주기별로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면서 정서적 안정감은 물론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따뜻한 시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복합문화공간인 오목공원에서 ‘시간을 담은 전시회’를 개최해 어르신들의 예술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넓은 무대로 공간을 기획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 5월 ‘Y교육박람회 2025’ 평생학습축제에서 3일간 양천구청 후문부터 양천경찰서 뒤편까지의 거리를 ‘거리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배움으로 빛나는 청춘’을 주제로 어르신들의 삶의 소중한 순간과 기억을 담아낸 198점의 작품들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작품 활동을 통해 오롯이 나의 모습을 사랑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광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5 청소년 마음건강 포럼’ 성료

[뉴스스텝] 광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31일 광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25 청소년 마음건강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 마음건강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모여 ‘희망찬 변화, 행복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방세환 시장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관계기관 관계자, 학부모, 청소년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천군, 청년 톡톡(Talk Talk) 소통 릴레이 이어져

[뉴스스텝] 충북 진천군은 31일 백곡면 까망드리 카페에서 ‘땅에서 키운 꿈 하늘에 닿아보자’라는 주제로 세 번째 청년톡톡 소통 릴레이를 추진했다.이 자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진천군 4-H 연합회 회원, 액션그룹 10명이 참석해 청년이 바라보는 농업과 창업에 대한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한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농업 생산에 종사하는 4-H 회원들은 농자재비 상승, 기후변화 등에

대전시, 제7회 뮤직토크쇼 스카이로드에서 낭만 음악회

[뉴스스텝]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뮤직토크쇼’에서 시민 700여 명과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대전 출신 7인조 팝žR&D 밴드 레베로프와 가수 정인이 함께했고, 유 부시장은 직접 객석과 소통하며 대전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중구 은행동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대전의 핫플레이스이자, 0시 축제 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