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길 의원, 서울시민 20명 중 1명 반지하 거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0 17:40:32
  • -
  • +
  • 인쇄
서울 반지하 92.4% 2000년 이전 준공
▲ 강동길 의원(민주당, 성북3)

[뉴스스텝] 서울 반지하주택의 92.4%가 2000년 이전에 준공됐다. 특히 1990년대에 46.6%인 10만 4,029호가 집중적으로 지어졌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반지하 23만 가구 중 절반 정도는 10년 내에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자연 감소할 예정이라고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었던 근거다.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민주당, 성북3)이 주택정책실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1970년 이전 7,185호, 1970년대 3만 14호, 1980년대 6만 5,269호, 1990년대 10만 4,029호 등 2000년 이전에 서울시 반지하주택 22만 3,435호 중 92.4%인 20만 6,497호가 지어졌다.

2001년 이후 추가된 반지하주택은 2000년대 9,888호, 2010년대 6,363호, 2021년 이후 687호 등 16,938호에 불과하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가 1만 7,761호로 가장 많고 강북구 1만 5,478호, 은평구 1만 4,897호, 중랑구 1만 3,767호, 성북구 1만 3,5776호 순이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에 따라 전세계가 알게된 우리나라 반지하의 역사는 분단에 기원한다.

1975년 지하층에 주거공간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사실상 합법화됐고, 1984년, 1990년 등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며 반지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1998년과 2001년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피해를 계기로 정책방향이 규제로 전환했고 2004년 다가구, 다세대주택의 주차장 설치기준이 강화되며 반지하주택이 필로티 구조 주차장으로 대체됐다.

2020년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의하면, 전국 반지하 가구(32만 7천호)의 61.4%(20만호)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서울 전체가구 중 반지하 거주가구는 5.0%로, 전국 평균(1.6%)에 비해 3.4%p 높고, 인천(1.7%), 경기도(1.8%) 등 타 수도권보다도 현격히 높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의하면, 서울시 반지하 거주가구 비율은 2005년 10.7%, 2010년 8.8%, 2015년 6.0%, 2020년 5.0% 등 점점 감소해왔다. 그러나 전국 반지하 가구수 대비 비율은 2005년 60.6%, 2010년 59.6%, 2015년 62.8%, 2020년 61.4%로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4년간 반지하 4천호를 매입하겠다며 대책을 발표했지만 목표대로 매입하더라도 주거용 반지하 소멸은 요원하다.

또한 대부분 2000년 이전에 지어진 낡은 주택이어서 매도신청이 접수돼도 심의에서 부결되는 경우가 계약으로 연결되는 경우보다 더 많은 형편이다. 어렵게 매입하더라도 지상층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지하층은 주민 커뮤니티시설로 사용하기에 너무 낡았다. 장기미임대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강동길 의원은 “반지하주택이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친다면 오세훈 시장이 말한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소멸이 답이다. 노후 저층주거지 주거환경정비를 서둘러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반지하주택이 자연 소멸될 때까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정책효과가 의심스러운 임시처방 대책을 반복해서 발표하지 말고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반지하 침수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홍천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임원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홍천교육지원청은 11월 6일 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 홍천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홍천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자리로, 각급 학교 건의 사항에 대한 부서별 검토 및 논의가 이루어졌다. 홍천교육지원청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 내실

강원도의회 김기하 의원 (교육위) AI를 포함한 디지털 분야 진로교육 다양화 해야

[뉴스스텝]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직속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6일 오전 진로교육원과 국제교육원을 필두로 실시됐다. 김기하 의원(국민의힘, 동해2)은 진로교육원에 대한 행감질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강원학생들의 진로 탐색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래 여러 직업군이 AI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

경북교육청, 교육부와 함께 과학실 안전 점검 및 컨설팅 실시

[뉴스스텝] 경북교육청은 6일, 교육부와 함께 김천시에 있는 운남중학교를 방문해 ‘과학실 안전 점검 및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과학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북교육청과 교육부 담당자와 학교 관리자, 과학실 담당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해 과학실 내부 시설과 안전 장비를 직접 확인하며 진행됐다. 주요 점검 항목은 △안전관리계획 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