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미래교육재단, 곡성형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7 17:21:16
  • -
  • +
  • 인쇄
미래를 키우는 교육, 지역의 희망을 다시 세우다
▲ 로봇창의교실

[뉴스스텝] 전남 곡성군은 인구가 약 26,700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지역이며, 65세 이상이 41%가 넘는 초고령의 지역이다.

더구나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이 전체 인구의 약 7%(1,850) 밖에 안되는 이 곳에 전국 최초의 민관학 연합형 교육플랫폼인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하 재단)이 있다.

◈ 지역위기 소멸 돌파구를 ‘교육’에서 찾다

7년 전, 곡성의 인구는 3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학령인구의 유출이 가속화되자 ‘정말 곡성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위기감이 지역사회에 퍼졌고, 곡성군은 위기 극복의 핵심을 돌파구를‘교육’에서 찾기로 결정했다.

교육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려 곡성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결단이었다.

곡성군과 곡성교육지원청은 지난 2019년 3월, ‘미래교육협력센터’를 개소한 후 약 2년의 준비 끝에, 2020년 12월 전국 최초의 민·관·학 연합형 교육 플랫폼인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하 재단)’을 출범시켰다.

◈지역교육자원 통합·연결하는 곡성형 중간지원조직

출범 후 5년, 재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지역의 교육자원을 통합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아 왔다.

먼저, 재단은 단순한 사업 수행 기관이 아닌, 중간지원조직으로서‘협력과 소통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매주 목요일 오전 군, 교육청, 재단 실무팀장이 모여 기관 간에 협력할 일들에 대해 공유하고, 격월로 군수와 교육장, 재단 상임이사가 만나 협력할 일들을 논의했다.

◈끊임없는 교육자원 발굴과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재단은 수시로 학교와 지역 교육활동가를 만나 각자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학교와 마을 교육을 연결해 나갔다.

이를 통해 공교육 강화를 지원하면서 공교육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지역사회가 보완하여 보다 풍부한 교육환경 조성이라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학교 교육에 필요한 지역교육자원을 발굴해 교과와 연계한 마을교육과정을 구축하고, 2021년 문을 연 창의융합교육관 ‘꿈키움마루’에서 코딩, 로봇, AI 등 4차산업 관련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곡성형 진로 진학 시스템’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이 단계에 맞는 진로찾기 활동을 하고, 지역 직업인을 만나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은 관내 모든 학교에서 학교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희망하는 모든 아이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 기초학력 미달 초등학생을 지역민 강사와 1:1로 매칭하여 지도하는 기초학력 회복교육 등 곡성의 모든 아이가 편차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주민’이 배우고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

재단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시민아카데미’, ‘성인문해교육’, ‘청년시민학교’, ‘평생학습공동체’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여 곡성군민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여 지역사회를 회생시키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역민을 생태, 역사, 기초학력, 문해,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강사로 양성함으로써 교육 일자리 창출과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재단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지역민 강사는 185명이며 매월 약 8,500만 원의 강사비가 지급되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교육은 지역의 미래를 바꾼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교육 발전을 위해 변화하는 교육 수요와 지역민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라며, 교육을 축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 구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초고령·저출생이라는 전국적 난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곡성군은 교육이라는 장기전 전략을 선택했다.

그 결과, 곡성은 지금 ‘소멸의 위기 지역’에서 ‘교육으로 재도약하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청년의 열정으로 빛나는 남구, 2025 남구 창업 성과보고회 성료

[뉴스스텝] 울산 남구는 1일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남구 창업지원사업 참여기업과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남구 창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창업가 릴레이스피치와 성공창업가 토크콘서트, 기업 간의 네트워킹 등 창업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연말을 맞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안 쓰는 물건을 기부받아 지역아동센터에 기부

대전시, 2025 바이오인의 밤 개최

[뉴스스텝] 대전시는 1일 호텔 ICC에서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한‘2025년 바이오인의 밤’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대전테크노파크와 (사)바이오헬스케어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대전시가 후원했으며, 지역 바이오기업, 대학, 병원, 정부출연연 기관 등 약 300여 명의 바이오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바이오인의 밤에서는 기업 우수사례 발표 바

12월,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옵니다

[뉴스스텝]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12월 한 달 동안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전역에서 인공눈 조설기를 활용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연출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겨울철 울산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 눈을 대신해 인공눈 연출을 강화하고 특구 전역을 겨울 감성 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공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20분간 흩날릴 예정으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