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패권 경쟁 가속…광주광역시에 인프라 집적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0 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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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거점 ‘광주 AI생태계 조성’ 협력‧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 등 제시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혁신 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스텝]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조기 개소 등 인공지능(AI) 사업의 집중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광주시가 정부의 AI 투자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AI선도도시 실현을 위해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인재, 기업 등 풍부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갖췄다.

여기에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와 실증 등 종합적 지원체계도 탄탄히 구축돼 있다. 특히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된 세계 상황에서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해진 만큼 인프라, 인재, 기업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광주야말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AI 투자 최적지로 꼽힌다.

광주광역시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멀티모달 AI시대, AI 혁신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광주시와 조인철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조인철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과 간사인 김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훈기·정진욱·양부남·전진숙·민형배 국회의원,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관, AI 전문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철 국회의원은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더욱 공고화된다면 대한민국이 AI강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에 동력을 더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지난해 국회는 AI기반 조성에 집중한 제정법을 마련한 만큼, 민간의 독자적 AI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성심껏 국회 차원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세계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즉각 실행이 가능한 준비된 도시이다”며 “현재 인프라, 인재, 기업을 핵심으로 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AX실증밸리에 더해 초거대AI로 나아갈 채비를 마쳤다. 지금 광주가 하는 AI산업은 비단 광주에 국한된 과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세계의 AI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속도와 집적이다”며 “국내 H100의 절반을 보유한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AI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춘 광주야말로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최적지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 2단계 사업을 위한 예타 면제와 슈퍼추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광주는 막중한 국가적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와 정부, 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토론회는 먼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AI주권확보, 인프라 확보 등 광주 혁신거점 협력방안’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배경훈 연구원장은 “AI가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인프라,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돼야 한다”며 “광주 AI 1단계 사업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MBC-광주시 3자간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의 기술과 데이터, 정부의 인프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멀티모달모델(LMM) 기술개발의 필요성과 다양한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 멀티모달 데이터 동시 처리를 위한 고성능 연산자원인 인프라, 글로벌 수준의 AI핵심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주 페르소나 AI 최고브랜드관리자(CBO)는 ‘광주 AI인프라 지원을 통한 한국형 AI기술개발’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광주시와 함께하는 AI솔루션 실증을 설명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제공 서비스를 받아 획기적으로 기간을 단축한 연구개발 효과 등을 밝혔다.

윤석주 CBO는 “기업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인 AI데이터센터, 유의미한 실증사업을 통한 지역 한계를 벗어나 대기업과의 연계 기회 등 레퍼런스 확보, 지역 인재의 실력향상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며 “AI기술 발전에 따른 선점은 속도가 핵심이고, 선순환하는 광주시의 지역AI일자리 구조는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기업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좌장으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윤석주 페르소나 AI 최고브랜드관리자(CBO), 김현철 MBC 미래성장국장, 공득조 지스트(GIST) AI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패널로 참여해 AI 주권 확보, 거대 모델 개발, 응용서비스 개발, 양질의 데이터 확보, 기업·학계·공공 부문별 전략과 대응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인프라,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AI 혁신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AI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유치 등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AI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득조 지스트(GIST) AI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은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과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지난 5년간 광주는 인프라를 깔고 인재를 키우고 기업을 모으며 AI산업을 준비해왔고, 대한민국 어떤 곳에서도 이같이 준비된 곳은 없다. 광주는 기회를 선점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 국가AI데이터센터를 개관했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77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환경을 갖췄다.

또 현재까지 총 263개의 AI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공지능사관학교를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뿌리부터 탄탄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27년 개교 예정인 AI영재고를 비롯해 단계별 인재양성 사다리를 촘촘히 마련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AI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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