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시대 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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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기준 없이 학업·재능 우수 학생에게 열려 있는 ‘강남형 장학사업’ 본격화...313명에 5억5천7백만 원 전달
▲ 강남구,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시대 연다

[뉴스스텝]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기존의 저소득 가정 중심의 장학사업의 한계를 넘어, 소득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열려 있는 ‘강남형 장학사업’을 본격화하며 올해 313명의 학생에게 총 5억5천7백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남형 장학사업은 민선 8기 대표 정책으로, 개청 50주년을 맞아 강남의 미래 100년을 짊어질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은 기존 장학 제도와 달리 강남의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해 설계됐다.

교육 수준과 기대가 높은 지역 특성상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임에도 소득 기준에 걸려 혜택을 받지 못했던 현실을 보완했다. 이에 따라, 학업 성취뿐 아니라 인문, 예술, 체육, 과학, 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지원하며, 학생들은 멘토링, 대학탐방, 방학캠프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후원자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부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강남구는 선발 등 행정 업무를 대행하며, 주민 누구나 장학금 기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등학생 29명, 대학생 44명 등 총 73명에게 1억1천7백만 원을 지급했다. 하반기에는 고등학생 40명, 대학생 200명 등 240명에게 4억4천만 원을 지급해 지원 규모가 상반기 대비 3.7배 확대됐다. 특히 하반기 장학금은 전액 외부 기탁금(지정기탁금 및 민간 장학재단 등)으로 조성됐으며, 강남구는 상반기 첫 사업 당시 5천만 원만을 구비로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장학금 중 약 90% 이상이 지역사회로부터 자발적으로 마련된 셈이다.

특히, 다자녀 가정 대학생 지원은 강남 특유의 교육열과 높은 생활비․교육비 부담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많은 학부모들이 해당 사업에 대해 큰 만족을 보이고 있으며,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는 11월 4일 오후 4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반기 장학증서 수여식은 단순한 시상을 넘어, 후원자와 장학생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현장에는 장학생과 후원자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EXO)의 특별 강연이 준비돼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형 장학사업은 기부자가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직접 전달하며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학생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 속에서 성장하는 주체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학 모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후원자를 발굴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고, 이들이 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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