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논콩 침수지역 피해 최소화, 사후관리 서둘러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5 17:15:22
  • -
  • +
  • 인쇄
침수지역, 물길 우선 정비…재배지 물 괴지 않도록 관리
▲ 콩 침수 피해 상황

[뉴스스텝] 농촌진흥청은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논콩(논에서 재배하는 콩) 재배지의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영농 손실을 최소화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사후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신속한 물길 정비=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논콩 재배지의 물길(배수로)을 재정비한다. 특히 콩꽃이 피는 8월 초는 습해에 매우 취약한 시기이므로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재배지 가장자리에 쌓인 흙을 걷어내는 등 각별하게 관리한다.

△침수피해 약하면 ‘요소’ 뿌려 질소 공급= 물에 잠긴 시간이 짧아 피해 정도가 약했을 때 콩잎은 연한 녹색으로 변한다. 이 경우에는 요소를 물에 녹여(0.5~1%, 물 20L당 요소 100~200g) 작물에 직접 뿌리거나 무인기(드론)로 10아르당 3~5kg 요소 비료를 살포해 질소를 공급한다.

△침수피해 심하면 ‘액상 인산’과 ‘요소’ 같이 줄 것= 침수 피해가 심하면 아랫부분에 있는 콩잎이 누렇게 변한다. 이는 토양 속 산소가 부족해 뿌리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산 성분이 들어간 액상 제제를 요소와 같이 준다. 인산을 작물에 주면 뿌리 생성을 도와 양분과 수분 흡수가 원활해진다. 요소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주는 것이 적정하다. 인산과 요소 영양제를 줄 때는 병해충을 방제하는 약제를 함께 주도록 한다.

△병해충 제때 방제 중요= 침수피해가 난 논콩은 병해충으로 인한 생육 저하가 우려되므로 제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와 뿌리에 나타나는 역병, 시들음병, 검은뿌리썩음병 등이 문제 될 수 있다. 잎에는 잎마름병(콩잎줄기마름병), 불마름병, 점무늬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해충 피해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의 애벌레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 콩잎을 살펴 해충이 갉아먹은 흔적과 배설물이 보이면 초기에 바로 등록된 전용 약제로 방제한다.

탄저병, 점무늬병, 담배거세미나방은 무인항공기 전용 약제가 등록되어 있으므로 무인기 방제를 할 수 있다. 논콩 방제에 등록된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 재파종, 수확량과 품질 떨어질 것 참고= 침수 피해가 심각한 논콩 재배 농가가 재파종 또는 다른 작물을 파종할 경우, 논콩 파종 한계기(7월 20일 전후)가 이미 지난 시점임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재파종하면, 제때 파종했을 때보다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가 30~50% 정도 심하게 발생한다. 대체 작물로 팥, 들깨, 녹두, 기장 등이 있으나, 재파종과 마찬가지로 수확량과 품질 저하 문제가 나타난다.

△호우 뒤 고온 피해 대비= 침수 피해가 약한 논콩 재배지에서는 호우가 멈춘 뒤 시작되는 고온다습한 기상에도 대비해야 한다. 햇볕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오후 늦게 재배지에 물을 대고, 이때 질소비료를 같이 주면 고온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농촌진흥청 주요 논콩 재배 주산지의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현장 기술지원단을 파견하여 집중적인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논콩 침수지역 병해충 방제는 단지를 중심으로 공동방제가 효율적이므로 이를 위한 방제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논콩 재파종이나 대체 작물을 심고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종자를 요청하는 주산지 생산자에게 빨리 종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국립종자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지원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현재 논콩의 생육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논콩 침수 후 관리요령을 참고하여 피해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수원특례시의회 윤경선 의원, 시민이 참여하는 눈 치우기, 봉사활동으로 제도화해야

[뉴스스텝] 수원특례시의회 윤경선 의원(진보당, 평·금곡·호매실)은 지난 26일 열린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 참여형 제설 활동을 봉사시간으로 인정하고, ‘시민 눈 치우기 운동’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윤 의원은 “폭설 시 행정력만으로 모든 지역의 눈을 즉시 치우기는 어렵다”며, 행정력을 보완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제설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설 활동을 봉사활

강원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2026년도 강원자치도교육청 본예산 예비 심사

[뉴스스텝]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6일 제7차 교육위원회를 개의하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본예산안(총 3조 9,971억 원)에 대한 예비심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교육위원회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도교육청이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집행계획과 사업 추진의 타당성 등을 집중 점검했고 전체 본예산 규모의 약 2%에 해당하는 798억원을 감액하여 내부유보금으로 조정했다. 특

구미교육지원청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투명하고 공정한 출발’준비 완료

[뉴스스텝] 경상북도구미교육지원청은 26일 구미교육지원청 1층 다목적강당에서 구미 관내 초등학교 교원 65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업무담당자 전달 연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경상북도교육청 및 구미교육지원청의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업무 추진 계획과 관리 지침을 일선 학교에 정확하게 공유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오류를 최소화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극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