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필지 토양검정’으로 제주 농경지 비옥도 관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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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경지 2,400개 필지 토양 데이터 구축…흙토람 DB 활용
▲ 대표필지 토양 유효인산 침출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지역별 토양 양분 불균형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영농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읍·면·동별 대표필지 토양검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적 특성과 다양한 재배 작물 및 경작 방식으로 인해 지역마다 농경지의 양분 불균형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오는 2030년까지 도내 농경지의 양분 분포와 비옥도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12개 읍·면·동 농경지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매년 800개 지점을 정밀 조사한다. 특히 3년을 주기로 같은 지역을 반복 측정하는 시계열 모니터링을 도입해 토양 비옥도의 변화 흐름을 체계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 등 재배 유형과 평탄지·비평탄지 등 지형 특성을 골고루 반영해 각 지역의 토양 화학성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주요 분석 항목은 △토양산도(pH) △전기전도도(EC) △유효인산 △유기물 함량 △교환성 양이온(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총 7개다.

분석된 데이터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에 실시간으로 구축된다.

또한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과 연계돼 향후 토양개량제 공급량 산정 등 주요 농업 정책을 수립하는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축적된 데이터는 농가 맞춤형 비료 처방에 적극 활용된다.

최근 5년 이내에 토양검정을 받은 이력이 없는 밭이라도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된 인근 대표필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비료사용 처방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작물에 꼭 필요한 만큼만 비료를 쓰게 되어 경영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오민아 농업연구사는 “대표필지 토양검정을 통해 제주 농경지의 지역별 양분 상태와 비옥도 변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적정한 양분 관리를 유도해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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