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흑백사진에 맥락과 이야기를 담다…60~70년대 도정 기록사진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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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디지털 변환 사진 해설자료 18편 공개 … 도민 삶과 제주 현대사 재조명
▲ 제주시립 노동회관 이양 및 개관식(1962.08.02. 오전10시, 건입동 1274-8번지) [제주특별자치도 기록관 소장 기록물]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1960~70년대 생산된 도정 기록사진에 대한 해설자료 18편(사진 100여 컷)을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제주도에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필름(추정치 7만 4,000컷) 형태로만 보관돼 내용 파악이 어려웠던 자료들을 고해상도 사진(전자파일)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화가 완료된 사진 중 촬영 시기와 장소, 배경, 등장인물 등이 확인된 것을 선별해 역사적 맥락을 첨가한 기록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공개된 사진들은 제주도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다.

교통망 확충 관련 사진으로는 1962년 10월 최초 시내버스 개통식, 1967년 3월 이호교 준공식과 제2효례교 개통식, 1968년 4월 여객선 안성호 취항식이 있다. 이 사진들에는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관선 도지사의 발언을 함께 담아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있다.

주요시설 설립 관련 기록으로는 1962년 8월 시립노동회관 개관식, 1964년 12월 농협제주도지부 신축건물 낙성식과 사라봉 팔각정 기공식, 1965년 1월 재일교포의 조천면민관 기증 행사, 1972년 5월 제1호 아동공원 개장식 사진이 공개됐으며, 각 시설의 설립 배경과 의미를 담은 설명이 함께 제공된다.

산업 분야에서는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모내기 작업을 담은 1963년 6월 권농일 행사, 1967년 1월 관광 및 특산물 홍보를 위한 관광산업전, 1969년 9월 축산진흥을 위한 목초의 날 기념식과 미스터 황소를 선발했던 가축품평회, 1973년 11월 추자도 근해에서 촬영된 돛단배와 삼치잡이 모습 등이 공개되어 당시 제주의 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행사 관련 기록으로 1962년 10월 도청(현 제주시청) 앞 운동장에서 열린 이색적인 모형항공기 대회, 1963년 6월 옛 사라봉 충혼묘지에서의 현충일 추도식, 1968년 1월 김신조 청와대습격 사건 직후의 반공궐기대회, 1968년 3월 도립병원 부설 간호학원 개원식 등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막연하게 옛날 사진만 공개하기 보다는, 지방에서 일어난 일들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사진 속에 맥락을 부여하는 사료화(史料化) 작업을 통해 제주 현대사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매월 2편 내외의 기록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기록콘텐츠는 제주특별자치도 누리집 [정보공개] → [제주특별자치도 기록관] → 공공기록물로 보는 제주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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