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 제국’ 유물 212점,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서울 최초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7:15:18
  • -
  • +
  • 인쇄
’25.3.8.~6.8., 한성백제박물관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의 최강제국' 개최
▲ 전시 포스터

[뉴스스텝] 한성백제박물관이 오는 3.8.~6.8.까지 개최하는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의 개막에 앞서 전시 상세 구성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튀르키예 공화국 문화관광부와 초룸시(市), 국립김해박물관과 김해시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기원전 17세기부터 12세기까지, 이집트·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불리던 ‘히타이트 제국’의 문화유산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다채롭게 선보인다. 총 212점의 유물을 통해 히타이트 제국의 뛰어난 군사력, 히타이트인들이 사용했던 고대문자, 일상생활부터 종교생활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유물은 청동기 후기 히타이트 문화를 대표하는 ‘청동무기’와 백제에서도 발견되는 ‘청동 비늘 갑옷’, 그리고 히타이트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정교한 ‘쐐기문자’와 ‘상형문자 점토판’ 등이다.

관람객들은 히타이트 하투샤 유적을 상징하는 ‘사자의 문’을 통과해 신비한 녹색 돌이 놓인 공간에서 고대 도시과 성곽을 재현한 영상을 시작으로 히타이트 제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이어지는 1부 ‘최강의 군대를 가진 나라’에서는 히타이트의 뛰어난 금속 기술로 만들어진 화살촉과 도끼 등 최강 군대의 무기와 이집트와의 ‘카데시 전투’ 및 평화조약 체결 과정을 소개한다.

2부 ‘두 개의 문자를 사용한 나라’에서는 점토판을 비롯하여 도장 등 히타이트인들이 사용한 상형문자와 쐐기 문자 기록을 통해 그들의 역사를 살펴본다.

3부 ‘다채로운 문화를 꽃 피운 나라’와 4부 ‘천신(千神)의 나라’에서는 히타이트인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민족의 신들을 포용했던 종교적 관용을 엿볼 수 있다.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한 방추차와 바늘, 장식용 핀과 팔찌 등을 선보인다. 또한 여신상을 비롯하여 의례에서 사용한 팔모양 그릇, 황소 머리 모양 잔, 새부리 모양 주둥이를 가진 주전자 등 히타이트 문화의 특색이 담긴 유물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오는 4월 18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히타이트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와 더불어 백제 유적 조사의 최신 성과를 공개한다. 또한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낯선 오리엔트 고대 문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학술대회는 4.18. 10시부터 18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독일과 튀르키예의 히타이트 유적 조사 사례를 조명하고 우리 고대 백제 유적 조사 사례도 공유한다. 동서양 고대 문명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비교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유물인 쐐기문자와 상형문자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쐐기 문자와 상형문자를 새긴 점토 방향제를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4월과 5월 중 매주 금요일 저녁 7~8시에 총 8회에 걸쳐 개최된다. 프로그램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김지연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서울의 고대사 전문 박물관으로서 백제 문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고대 문명을 소개하는 것이 한성백제박물관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번 히타이트 특별전을 통해 동서양 고대 문명 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다양한 세계 문명을 흥미롭게 접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울릉군의회, 2025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3등급 달성

[뉴스스텝] 울릉군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작년 종합청렴도 5등급에서 2단계 상승한 3등급을 달성했다.종합청렴도 평가는 전체 243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시·군·구의회 226개)를 대상으로 청렴수준과 부패취약분야를 진단하고 공공분야의 투명성·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60%)’와 각 의회가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 결과인

군포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성장의 빛을 밝히는 ‘제21회 수료식’ 열려

[뉴스스텝] (재)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청소년수련관(관장 박윤정)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12월 23일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제21회 수료식 '달 토끼의 SOS - 빛을 구하라!'를 개최했다.수료식은 한 해 동안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성실히 참여한 청소년들의 성장과 노력을 축하하고, 각자의 빛을 밝혀 온 여정을 되돌아보며 가족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는 자리가 됐으며, 청소년과

한 해를 빛낸 경상북도 일자리 창출 우수 시군 선정

[뉴스스텝] 경상북도는 23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025 경상북도 일자리 대상 및 제8회 경북지역 인적자원개발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올 한 해 경상북도가 일자리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협력해 온 우수 시군, 기업, 개인을 발굴·포상하고, 경북지역 인적자원개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서는 경상북도지사 표창,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표창, 한국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