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장터에서 웃고, 마실에서 나누고’ 북상의 하루, 축제가 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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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와 국악, 만학도 이야기까지 봄날의 축제 성황리 개최
▲ 거창군 ‘장터에서 웃고, 마실에서 나누고’ 북상의 하루, 축제가 되다

[뉴스스텝] 거창군 북상면(면장 박도혜)은 지난 19일 북상면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주차장과 행정사료관 마당에서 ‘숲속장터’와 ‘북상의 밤마실’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북상면에서 기획하고, 북상면 주민자치회(회장 정상조)가 주관하여 옛 장터의 정취를 되살리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열렸다.

올해 처음 시작된 ‘숲속장터’는 북상면은 찾는 관광객들에게 북상 고유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로, 이날 첫 장터에는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먹거리와 수공예품 등이 판매됐다.

두릅, 고사리 등 제철 산나물과 표고버섯, 화초, 꿀은 물론, 토스트, 두릅전, 파전 등의 즉석 먹거리와 사과빵, 하늘호수 화장품, 나무도마 등 가공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장터에는 관광객 500여 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진달래 화전 체험부스와 함께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봄날의 정취를 더했다.

이어서 저녁 7시부터 진행된 ‘밤마실’은 ‘차와 음악,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부제 아래 차 한 잔과 함께 편하게 주민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정감 넘치는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최준규·신재화 군의원, 김종두 수승대 조합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북상 주민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무대는 주민자치회의 색소폰 연주와 거창군 공무원 밴드 ‘민들레’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노래하는 농부들 정하자, 정해랑 씨가 들려주는 우리 가곡 △늦깎이 학생 유철준(73세, 아림고 1), 황순늠(69세, 거창대학 1)과 2년 전 북상초에 다니기 위해 김포에서 가족과 함께 이사를 온 임유건(덕유중 1) 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팬플룻, 오카리나 연주(정동명) △노동요(92세, 임양종)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김대성 대금, 박정희 판소리 명창, 화선무 이소연) 등이 이어지며 풍성하게 채워졌다.

특히, 어려웠던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뒤 40여 년 만에 다시 배움의 길을 걷게 된 만학도들의 이야기와 도시에서 자라다가 자연과 함께 성장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객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구순을 넘긴 임양종 어르신이 주민들과 함께 부른 ‘쾌지나칭칭나네’는 모든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전남도립국악단은 아름답고 품격 높은 국악 공연은 국악의 진수를 보여주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시골 축제이지만 알찬 공연 내용과 출연자들의 수준 높은 실력에 감탄했다”라며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꾸며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신성범 국회의원은 “고향에서 뜻깊고 따뜻한 행사가 열려 매우 기쁘다”라며 “이웃 어른들의 모습에서 정을 느꼈다. 고향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박도혜 북상면장과 정상조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숲속장터’를 정례화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밤마실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행정과 주민이 함께 정이 넘치고 행복한 북상면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상면의 공동체 문화가 잘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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